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작년 말 정부가 발표한 2014년 경제정책방향에선 올해 경제 성장률을 3.9%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투자 촉진, 소비여건 개선 등 내수 진작에 집중해 4%대에 가까운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가 급감하며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된 것.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세월호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자 지난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 포인트 내린 3.7%로 고쳤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세월호 참사 직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3.6%로 잡았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 상황과 대내외 위험요인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지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