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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팀장 성추행 물의 권고사직

2014.06.09(Mon) 11:08:26

   


LG전자에 근무했던 한 팀장급 간부가 여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해오다 최근 권고사직을 받은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결과 드러났다.

복수의 LG전자 여직원들에 따르면 A모 전 구매기획 팀장은 한 지방 근무시절 저녁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3명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당시 여직원들에 따르면 거부의사를 분명히 표현했음에도 A팀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한다.A팀장은 지난 겨울 또 다른 지방 근무시절 회식 이후 노래방에서 한 여직원을 강하게 포옹했다.

해당 여직원은 “계약직이라 A팀장의 성추행을 쉽게 회사에 알릴 수 없었다. 당시 A팀장이 너무나 강하게 끌어안았는데 A팀장의 아랫도리가 흥분해 있음을 느꼈고 그 때만 생각하면 너무나 수치스럽다”고 토로했다.

결국 A팀장은 창원공장 시절 3명의 여직원 강제 입맞춤 사건으로 내부감사가 실시됐다. 3명의 여직원들은 A팀장의 성추행에 대해 사내 여직원 한 모임에 신고했고 이를 계기로 A팀장의 상습적인 여직원 성추행이 알려졌다.감사 사실을 알게 되자 A팀장은 또 다른 지방 근무시절 성추행 대상 여직원에게 전화 걸어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 감사팀에서 연락이 가면 없던 일로 해 달라”고 통사정했다고 한다.

결국 A팀장은 서울 발령 후 회사는 최근 권고사직 조치했다.A팀장의 성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여직원들의 증언이 있음에도 LG전자 홍보실은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내부에서 성추행 사실도 없고 권고 사실도 없다. 3월 정기 인사는 있었으나 해당팀장이 바뀌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간부들의 성추행 사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앞서 지난해 4월 LG전자 IT사업부 소속인 B모 실장은 회사 야유회에서 “XX들 다 어디갔어”라며 여성의 특정 부위를 지칭하는 비속어로 여직원들을 희롱했다.

하지만 LG전자는 해당 간부사원에게 단순 경고하는 데 그쳐 ‘성희롱 봐주기 처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었다.

김윤지 기자

yj2626@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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