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여기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장 가벼운 전동 바이크가 있다. 전동 바이크지만 백팩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무게는 가볍기로 유명하다는 전동 바이크들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인 7kg이다.
중국의 제조사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에고고(INDIEGOGO)’를 통해 소개한 ‘스마서클 S1 e바이크(Smacircle S1 ebike)’는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볍다고 알려진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다.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가볍지만, 최대 100kg 정도의 하중을 견뎌 보통 체격의 성인이라면 무리 없이 탈 수 있다.
스마서클 S1 사이즈의 비결은 바퀴 안쪽 공간까지 활용하는 ‘접기’다. 작은 바퀴를 차체를 구성하는 큰 링 안으로 접는다. 다음으로는 핸들과 안장을 접고 마지막으로 몸체를 반으로 꺾어 접는다. 최종적으로 바이크의 몸체는 세로 48cm, 가로 29cm가량으로 가방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작아진다.
성능 면에서는 다른 전동 바이크와 비교하면 뛰어나진 않지만 작은 몸집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하다. 스마서클 S1은 최대 시속 20km/h로 일반 자전거 속도와 비슷하다.
일반적인 전원플러그로 충전되는 스마서클 S1은 완전충전까지는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며, 완충 시 주행거리는 20km 정도다. 안장 안쪽에는 USB 충전기가 숨겨져 있어 주행 중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개발팀은 삼성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서클 S1만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 잠금, 최고·평균 속도 설정, 배터리 잔여량 체크, 위치추적, 조명 설정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치 추적과 스마트 잠금 기능은 도난 및 분실 방지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제공된다.
이 밖에도 스마서클 S1의 핸들 손잡이 옆에는 일반 자전거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전동 브레이크와 LED 조명이 내장되어 있어 안전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핸들과 안장 높이를 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다만 휴대성을 강조하다 보니 제품 소개 사진과 영상 속 스마서클 S1을 탄 남성들은 마치 아동용 자전거를 탄 것처럼 자세가 불편해 보인다.
중국 선전에 기반을 둔 스마서클 S1의 개발팀은 10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이번 제품을 출시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작고 내구성이 높은 디자인과 소재를 고안하는데 수많은 시간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들이 시장과 제품 조사에만 걸린 시간만 2년 정도다.
지난해 5월 본격적인 시제품 제작을 시작한 스마서클 S1 제작팀은 올해 3월 인디에고고에서 발매를 준비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도 진행했다. 올해 10월 안으로 대규모 생산을 통해 후원자에게 배송까지 마칠 예정이다. 개발팀은 “제조 협력자와 가까운 관계인 데다 이미 수많은 시험을 거쳤기 때문에 약속한 기한 내 후원자가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것에 대해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 달 중순까지 인디에고고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모금은 5월 26일 기준 목표액인 3만 달러(원화 3364만 원)를 3배 이상 초과한 1억 1055만 원을 달성했다. 스마터클 S1의 기본 가격은 649달러(한화 73만 원)로 기타 부품을 추가할 시 금액이 올라갈 수 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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