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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월 무역흑자, 큰 폭 확대

2014.06.09(Mon) 09:38:26

중국의 지난 달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5월 중국 무역수지는 35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74.9%나 증가한 수치로 전월의 184억5000만 달러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226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흑자폭이다. 이로써 중국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한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세부적으로 195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5월의 수출은 전월과 비교해 0.9% 증가했으며 지난해 5월과 비교해 7% 증가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 6.6%도 훨씬 넘어섰다. 반면,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준 159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0.8% 증가한 전월과 비교해 감소세로 전환된 셈이다. 6.1% 증가할 것으로 본 시장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친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감안한 중국의 5월의 전체 무역규모는 3550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이러한 흑자폭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5년여 만에 최대치다,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번 무역지표는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계속해서 좋아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국내 한 중국 전문가는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수입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초까지 급감세를 보였던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를 보인 셈이다. 다만 큰 틀로 봤을 땐 중국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들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만 가지고 판단할 순 없다”면서도 “중국경제는 실물자산이 든든하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거나 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품질향상과 마케팅에 힘쓰는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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