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일부 무선 충전기에서 ‘갤럭시S8’이 제대로 충전되지 않는 현상에 대한 원인이 밝혀졌다. 갤럭시S8에 온도 상승을 감지하고 무선 충전을 자체적으로 차단하는 기능 때문이다(관련기사 삼성 '갤럭시S8' 구형 무선충전기서 오작동 논란).
17일 업계 관계자 및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내부 온도가 41도(℃)를 넘을 경우 무선 충전을 차단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사전 예방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당시 논란이 된 구형 무선충전기에 대해 가품이라서 정상 작동되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S 및 노트 시리즈 사용자에게 ‘휴대폰 충전기 안전 주의 사항’이라는 이름의 일괄 메시지를 발송하며 주의를 당부했다(관련기사 삼성전자 '갤럭시S8' 충전 경고메시지 일괄 발송, 왜?). 다만 해당 메시지에도 내부 온도 상승에 따른 무선충전 차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갤럭시S8에는 9W급 고속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돼 있다. 5W급 치(Qi) 규격보다 충전 속도는 빠르지만 그만큼 열도 더 많이 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5’를 비롯한 과거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같은 기술이 탑재됐지만, 차단 기준 온도가 갤럭시S8보다 14℃ 더 높은 55℃로 맞춰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갤럭시 제품에서는 무선 충전과 관련된 이슈가 불거지지 않은 이유다.
LG이노텍, 슈피겐 등이 출시한 고속 무선 충전기에서 갤럭시S8 무선 충전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로 보인다. 다만 정품 신형 무선 충전기는 내부 온도가 41℃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도 상승에 따라 충전을 제어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것은 맞다. 사용설명서에도 나와 있다”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며 당시 유튜브에 올라온 무선충전기는 가품이 맞다”고 밝혔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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