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국의 새 대통령, 문재인은 누구인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 시각 밤 11시(영국 시각 오후 3시), 이 같은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먼저 전 세계에 선언했다.
전 세계의 관심이 ‘문’에게 쏠렸다. 아랍의 알 자지라, 미국 CNN, 영국 가디언,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 아르헨티나 클라린, 스웨덴 VG, 덴마크 BT 등 전 세계 외신은 9일 밤,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문재인 후보의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외신들은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 제19대 대선에 이른 배경을 설명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소개했다. 무엇보다 새 대통령이 북핵 위기와 이를 둘러싼 북한,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외신의 관심이 집중됐다.
‘가디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가졌으며, 또 미국이 사드 배치를 서두른 것에 비판적이며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5년 전의 패배 이후 문재인이 보수 유권자들에게 실용주의자로 어필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북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미국과 잠재적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중국은 문 대통령 당선을 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나 사법시험에 합격한 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 문 대통령의 지난 이력도 자세히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 베이징 지국장 존 폼프렛의 칼럼을 통해 우려를 나타냈다. 폼프렛은 ‘한국의 선거가 아시아의 핵 위기에 의미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의 승리는 베이징과 평양의 강경정책이 성공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재검토할 경우 중국이 일본, 베트남, 호주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강경 전술을 시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지는 최근호에서 문재인 후보를 ‘협상가(Negotiator)’라고 불렀다. 트럼프, 김정은, 시진핑 같은 만만치 않은 파트너들을 상대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 과연 그는 ‘협상가’로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까. 전 세계의 관심이 ‘문’에게 쏠리고 있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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