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당초 기대를 모았던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6’가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둠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하반기 출시될 ‘V30’에 모아진다. 연거푸 흥행에 실패한 G시리즈와 달리 V시리즈는 오히려 경쟁이 치열한 하반기에도 꾸준히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둬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비즈한국’이 확인한 LG V30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G6에도 도입된 18:9 스크린, V시리즈 최초 배터리 일체형 설계, 방수·방진을 포함한 역대 최강 내구성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충분히 예견된 부분. LG전자는 V30의 제품 기획을 끝내놓은 상황이다. 배터리 일체형 설계는 배터리 교체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다. 그러나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백커버를 분리하도록 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방수 설계가 어렵다. 방수 설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큰 만큼 LG전자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G6에 비해 더욱 세련돼 보인다는 것이 직접 V30을 본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G5 대신 G6가 나오고, G6 대신 V30이 나왔더라면 삼성전자와 충분히 경쟁해볼 만했을 것이라는 평도 나왔다. 그 밖에 주요 사양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35가 유력하다. 메모리는 6GB, 전면과 후면 모두 듀얼 렌즈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도 G6처럼 경쟁제품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갤럭시 노트8’은 오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독일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조직위원회 측에서 행사기간 내 발표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가운데 9월 출시설이 제기된다. ‘아이폰7S’ 혹은 ‘아이폰8’ 역시 애플 특유의 캘린더식 행보를 감안하면 9월 첫 주 내지는 둘째 주가 유력하다.
후발 주자인 LG전자 입장에서 이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른 중저가폰 개발을 다소 미루더라도 V30에 집중해 8월 중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조기 출시설의 주된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입장에서 보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과 아예 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결국 플래그십 시장에서 승부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며 “그렇다고 플래그십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결국 LG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바탕으로 꾸준히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 밖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핫클릭]
·
'붉은 액정' 갤럭시S8 업데이트하니 '녹테 현상' 발견
·
삼성전자 '갤럭시S8' 충전 경고메시지 일괄 발송, 왜?
·
삼성 '갤럭시S8' 구형 무선충전기서 오작동 논란
·
LG전자 G6가 '선점효과 오류'에 빠진 까닭
·
PC 대체? 갤럭시S8 '덱스' 실전 업무 활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