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후보들은 표심과 지지를 얻기 위해 스케줄을 분단위로 쪼개가며 밤낮없이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런 대선후보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손목시계는 아주 중요한 액세서리다. 게다가 손목시계는 시계 그 이상의 의미도 있다. ‘비즈한국’이 유력 대선후보들의 손목을 ‘저격’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금빛 다이얼에 메탈 스트랩의 시계를 차고 있었다. 모델은 스위스 오메가의 드빌(De Ville)로 보인다. 오메가 드빌은 1967년 론칭된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시계로, 국내에서는 예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가 차고 있는 모델은 오래돼, 같은 제품은 현재 거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업계 관계자는 “문 후보의 시계는 금과 스틸이 섞인 콤보 빈티지 모델 같은데 크게 비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원래 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기념시계’를 찼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노 대통령 취임 직후 제작된 3000개 중 하나로, 뒷면에 ‘원칙과 신뢰, 새로운 대한민국 노무현’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었다. 문 후보 측은 “과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시계를 차고 다녔는데, 얼마 전에 지금의 시계로 바꾼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아날로그 손목시계 대신 스마트시계를 차면서 노년층과 보수층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보완하고 있었다.
홍 후보는 삼성전자에서 2015년 출시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기어S2’를 착용했다. 기어S2의 다양한 모델 중 다이얼은 백금소재, 스트랩은 검은 가죽으로 돼 있어 중후함과 우아함을 더한 ‘기어S2 클래식-플래티넘’이었다.
이 모델은 1.2인치 슈퍼 아몰레드 원형 디스플레이에 크기 40×44mm에 11mm 초슬림 두께의 전통적인 시계 모양을 갖추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위치한 업계 최초 회전 원형 베젤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문자, 전화, SNS 등 주요 알림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의 심박수, 속도, 이동경로 등 운동량을 24시간 자동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게 운동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모델이 지난해 2월 처음 출시됐을 당시 출고가는 49만 원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역시 IT 전문가답게 일반 시계 대신 스마트밴드를 차고 있었다. 모델은 핏빗(fitbit)사의 차지2(charge2)였다.
핏빗 차지2는 실시간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으로 호응을 끈 차지HR의 후속 모델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기존 모델보다 4배 커져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심박수를 고려해 심호흡법을 알려주는 ‘호흡 가이드 세션’, 체내 산소량을 바탕으로 운동 능력을 측정하고 맞춤형 운동을 안내하는 ‘유산소 피트니스 레벨’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폰 기기와 무선으로 자동 동기화돼, 6m 거리 안에서는 전화 및 문자 알림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말 국내 시판된 이 모델은 현재 약 2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은색 베젤, 흰 다이얼의 원형 디자인에 검은색 가죽 스트랩으로 구성된 심플한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모델은 티쏘의 클래식 드림 라인이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유세현장에서 따로 손목시계를 차지 않았다. 심 후보 측은 “심 후보는 노동운동가로 오랫동안 일해서 그런지 시계뿐만 아니라 목걸이,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평상시에도 시계를 찬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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