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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전직 임원들 “담철곤 철저 수사하라” 검찰에 탄원

횡령·탈세·해외재산 도피·사치 의혹 등 담아…오리온 “일방적 주장”

2017.04.13(Thu) 17:37:09

[비즈한국] ​13일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 회장의 횡령, 탈세와 해외재산 도피 혐의, 사치행각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해 파문이 예상된다. 

 

탄원인들은 “담 회장의 불법 행각을 목격해 왔다. 담 회장 탐욕의 도구가 된 오리온그룹의 현실을 참을 수 없어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2001년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 분리 후 담 회장은 재산 형성 과정이 불분명한, 1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리온 전직 임원들이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탄원서. 사진=독자 제공

 

담 회장은 2011년 300억 원대 횡령과 배임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3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피해액을 변제했다는 이유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탄원인들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내용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선 담 회장이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범행을 축소하기 위해 증인을 은닉하고 위증을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 당시 담 회장은 박 아무개 씨 등 주요 증인들을 병원에 입원시키거나 해외에 보내는 방식으로 은닉했다. 또한 여러 직원에게 위증 교사를 통해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과정에 대해 검찰이 수사할 경우 상세히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탄원인들은 담 회장의 해외재산 도피 방법도 소개했다. 오리온그룹이 보유한 중국 메가박스는 시가 500억 원 이상 가치가 있는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의 주주 구성을 보면 담 회장 누나의 운전기사가 지분 ​51%를 ​보유 중이라고 한다. 설립 당시 중국 직원 명의로 된 주식 51%가 어떻게 운전기사에게 갔는지 의문이다. 이 회사 주식은 담 회장의 해외 재산에도 누락돼 세금 탈루 의혹도 제기된다. 

 

이들은 담 회장이 출처 불분명한 돈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사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0억 원을 호가하는 가구, 프랑스 왕실에서 사용하던 은쟁반, 중국의 호텔, 국내 별장, 슈퍼카, 와인 등. 자금 관리 직원도 이와 관련한 돈을 정상적으로 지급한 바 없다고 한다. 

 

탄원인들은 “담 회장의 사치는 극에 달한다. 이 돈이 어디서 나왔고 이것이 오직 개인을 위해 사용된 것이라면 명백한 횡령일 수 있다”며 “보통 재벌들이 대부분 회사를 위해 비자금을 형성하는 것과 달리 담 회장은 오직 개인과 일가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본 대로 느낀 대로만 진술하겠다. 검찰은 담 회장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아직 탄원서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전직 임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어 공식 입장을 내놓을 수 없다”며 “​탄원서를 제출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직 임원들 중에는 회사에 손해를 끼쳐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들도 있다”고 밝혔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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