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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맡기고 순간을 즐겨라’ 2017 봄 액션캠 실전 구매가이드

화질·기능에 따라 가격 천차만별…고프로·소니가 시장 양분

2017.04.13(Thu) 15:06:31

[비즈한국]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 이유는 나중에 그 순간을 좀 더 생생하게 추억하기 위해서다.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획기적으로 발전해 별도로 카메라를 챙기는 일이 적어졌다. 대신 새롭게 여행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IT기기가 바로 ‘액션캠’이다.

 

‘액션캠’은 별도의 조작 없이 간단하게 고화질 영상을 촬영해주는 장치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어떤 곳이나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 시점으로 촬영할 경우, 당시 상황을 상당히 실감나게 기록한다. 사진처럼 감성적인 맛은 좀 떨어져도 마치 방송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역동감이 느껴진다.

 

액션캠은 역동적인 야외활동 상황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기록해준다. 사진=고프로 인스타그램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액션캠 구매 가이드는 필요 없었다. ‘고프로’라는 선구자적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수많은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액션캠을 내놓고 있는 데다, 가격도 많이 내려갔다. 다양한 상황에서 당신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액션캠 실전 구매 정보를 정리했다.

 

# 꼭 확인해야 될 세 가지 ‘해상도·프레임·무게’

 

액션캠은 광각 렌즈가 탑재된 자동 영상 촬영장치로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카메라, 캠코더, 블랙박스, CCTV와 비슷한 구조 및 사양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액션캠 용도를 감안할 때 꼭 짚어봐야 할 사양은 조금씩 다르다. 

 

일단 구매 전 해상도를 결정해야 한다. 4K까지 지원되는 제품과 풀HD까지만 지원되는 제품으로 나뉜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질이 뛰어나지만, 저장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영상 편집도 오래 걸린다. 가격도 더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K 액션캠을 사야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풀HD를 뛰어넘는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어, 4K로 찍은 영상을 볼 때 만족감이 극대화된다.

 

액션캠은 특정 용도가 있을 경우 무게도 중요한 구매 요소 중 하나가 된다. 사진=소니액션캠 인스타그램


대부분 광학장치에서 해상도는 화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액션캠은 해상도만큼 중요한 요소가 초당 프레임이다. ‘fps(frame per second)’로 표기되며 최소 초당 60프레임(풀HD 기준)은 돼야 자연스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다. 120프레임까지 지원하면 더 좋다. 이는 정지 영상보다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주로 촬영하는 액션캠 특징 때문이다. 4K에서는 아직까지 30프레임이 한계다. 보급형은 4K를 지원하더라도 24프레임까지만 지원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마지막 선택기준은 무게다. 모든 액션캠은 작고 가볍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몸이나 헬멧에 주로 장착할 용도라면 50g 전후의 소형 제품을 골라야 한다. 반대로 자전거나 윈드서핑과 같이 기구에 장착한다면 무게가 나가더라도 내구성이 더 중요하다. 용도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 방수는 기본…대세는 손떨림 보정

 

액션캠을 사는 목적에 따라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기능도 있다. 일단 수중 활동을 위한 방수 지원이다.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방수 기능이나 혹은 방수 케이스를 제공하지 않는 액션캠은 거의 없다. 다만 전용 방수 케이스를 제공하거나, 제품 자체가 방수 설계된 경우로 나뉜다. 전용 방수 케이스가 성능이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수중 활동이 많다면 전용 케이스 제품을 고르는 편이 좋다.

 

손떨림 보정 기능은 대부분 상황에서 대단히 유용하다. 당연히 전자식보다는 광학식이 앞선 방식이다. 전자식 보정은 화각이 좁아지고, 4K나 고속촬영 시에는 사용할 수 없다. 아직까지 광학식 손떨림 보정을 지원하는 제품이 시중에 많지 않다.

 

액션캠을 활용하면 물속에서도 손쉽게 전문가급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사진=고프로 홈페이지


액션캠은 아직까지 연속 촬영시간이 짧다. 보통 촬영시간은 저장 공간 크기와 배터리 성능이 결정하는데, 액션캠은 작은 크기로 인해 배터리 사용 시간이 한계가 있다. 촬영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1시간을 넘지 못한다. 연속해서 길게 찍어야 하는 경우에는 배터리 용량이 큰 제품을, 하루 종일 나눠서 찍어야 한다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 유리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대부분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하다.

 

격렬한 스포츠 활동이 아닌 여행 기록용도로 액션캠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타임랩스’도 고려해 볼 만한 기능이다. 간헐촬영이라고도 하는 타임랩스 기능은 촬영 속도를 조절해 마치 영상을 빠르게 감은 것 같은 효과를 내준다. 보통 삼각대에 고정시켜서 풍경의 변화를 확인하거나 목적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빠르게 묘사하고 싶을 때 사용된다.

 

# 소니와 고프로가 시장 양분…중국산 ‘짭프로’ 눈길

 

여전히 액션캠 시장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랜드는 고프로다. 여기에 영상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소니가 가세하면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즉, 현재 플래그십 액션캠 제품 중에서 선택할 브랜드는 고프로 아니면 소니다.

 

고프로의 강점은 최초로 액션캠을 대중화시킨 주인공답게 기본기가 매우 뛰어나고, 액세서리 호환성이 우수하다. 특히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이 좋고 수많은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고프로를 공식 지원하고 있다.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자체가 별로 많지 않다. 마치 애플 아이폰처럼 그렇다. 

 

반면 소니는 강력한 광학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신제품 발표 주기도 비교적 빠르다. 또 소니만의 강점인 ‘라이브뷰 리모트’로 촬영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 조종할 수 있다.

 

액션캠은 각종 액세서리를 사용해 어떤 부위에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사진=소니액션캠 인스타그램


액션캠은 본체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촬영을 위해 헬멧, 자전거, 어깨끈 등 어디에나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프로, 소니 모두 다양한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가격은 양쪽 모두 ‘사정없이’ 비싸다.

 

보급형 제품에서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중국 액션캠 전문기업 SJ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프로를 대놓고 베꼈다는 의미인 ‘짭프로’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디자인이나 기본 기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이 대부분 10만 원을 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다. 얼마나 비슷한지 고프로 전용 액세서리를 대부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하고 AS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DSLR 카메라 강자 니콘도 지난해부터 뒤늦게 액션캠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품이 많지 않고 가격 경쟁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이나 잠재력은 충분한 만큼 차후 경쟁에 합류할 지는 좀 더 지켜볼 부분이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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