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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집 하시게?④ 안정성 ‘오구피자’ 수익성 ‘피자마루’

공정위 ‘피자 업종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 기반 상위 10개 브랜드 따져보니

2017.02.06(Mon) 18:19:12

프랜차이즈 창업은 어떤 본사를 택하느냐에 따라 가맹점의 운명이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사의 경영과 기술 전수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과 고객 확보가 가능하고 역량에 따라 가맹점 매출이 오르내리기도 한다. 창업자들이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부의 안정성과 성장성, 수익성은 가맹점의 생존과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본사의 재무현황은 보다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피자 업종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에서 본사의 재무현황을  꼼꼼히 살펴봤다. 비교 대상 10개 브랜드는 피자스쿨, 오구피자, 피자마루, 미스터피자, 피자헛, 도미노피자, 피자에땅, 뽕뜨락피자, 피자나라치킨공주, 피자알볼로이며 2015년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것임을 밝혀둔다.

 

# 가맹본부 성장성

 

먼저 가맹본부의 성장성을 살펴보자. 성장성은 영업이익증가율, 자산증가율, 매출액증가율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눠진다.

 

영업이익증가율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부분에서는 (주)리치빔의 피자나라치킨공주가 166.5%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주)푸드존 피자마루는 96.4%로 2위, (주)피자스쿨(서울·경기)은 89.4%로 3위, (주)알볼로에프앤씨 알볼로피자가 82.2%로 4위, 청오디피케이(주) 도미노피자는 71.7%로 5위, (주)오구본가 오구피자가 14.8%로 6위를 차지했다. 

 

그 외 기업들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웰빙을만드는사람들 뽕뜨락피자는 35.7%, (주)에땅의 피자에땅은 63.8%, (주)엠피케이그룹 미스터피자는 513.9%, 한국피자헛(유) 피자헛은 무려 2747.3%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피자알볼로 홈페이지 캡처.


자산증가율은 기업의 자산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기업 규모가 어느 정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항목이다. 이 분야에서는 (주)알볼로에프앤씨 피자알볼로가 116%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주)푸드존 피자마루 86.9%, (주)피자스쿨(서울·경기) 70%, (주)리치빔 피자나라치킨공주 48.3%, (주)웰빙을만드는사람들 뽕뜨락피자 37.8%, (주)에땅 피자에땅 21%, (주)엠피케이그룹 미스터피자 20.6%, 청오디피케이(주) 도미노피자 12.5%, (주)오구본가 오구피자 9.5% 순이었으며 한국피자헛(유) 피자헛은 유일하게 27.2%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증가율은 매출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매출액증가율은 수치가 클수록 해당 기업의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는 (주)피자스쿨(서울·경기)이 9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0.7%를 기록한 (주)웰빙을만드는사람들 뽕뜨락피자였다. 다음은 (주)알볼로에프앤씨 피자알볼로가 46.7%로 3위, (주)리치빔피자나라치킨공주 44.8%로 4위, 청오디피케이(주) 도미노피자는 8.2%로 5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에땅 피자에땅은 11.6%, (주)오구본가 오구피자 15.9%, 한국피자헛(유) 피자헛 21.7%, (주)엠피케이그룹 미스터피자 22.7%, (주)푸드존 피자마루 45.8% 등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 가맹본부 안정성

 

다음은 가맹본부의 안정성이다.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재무비율은 부채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이 대표적인데 대체로 부채가 많은지 아닌지를 따진다. 조사결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주)오구본가 오구피자의 부채비율 13.3%로 가장 낮았고 자본비율은 88.1%로 가장 높아 1위를 차지했다.
 

오구피자의 반미터피자. 사진=오구피자 홈페이지


다음은 (주)피자스쿨(서울·경기)이 부채비율 18.9%(자본비율 84%), (주)리치빔 피자나라치킨공주는 부채비율 45.1%(자본비율 68.8%), 청오디피케이(주) 도미노피자 부채비율 69.9(자본비율 58.8%), (주)푸드존 피자마루 부채비율 80.3%(자본비율 55.4%), (주)웰빙을만드는사람들 뽕뜨락피자 부채비율 91.8%(자본비율 52.1%), (주)알볼로에프앤씨 피자알볼로 부채비율 111.8%(자본비율 47.2%), (주)엠피케이그룹 미스터피자 부채비율 141.3%(자본비율 41.4%), (주)에땅피자에땅 부채비율 157.5%(자본비율 38.8%), 한국피자헛(유) 피자헛 부채비율 381.2%(자본비율 20.7%) 순으로 나타났다.

 

# 가맹본부 수익성 

 

마지막으로 가맹본부의 수익성을 살펴볼 차례다. 수익성은 영업이익률 60.8%, 매출액순이익률 48.2%를 기록한 (주)푸드존 피자마루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주)피자스쿨(서울·경기)이 2위(영업이익률 48.3%, 매출액순이익률 36.9%)를, (주)알볼로에프앤씨 피자알볼로가 3위(21.4%, 16.9%)를 차지했다.
 

피자마루 홈페이지 캡처.


그 뒤로는 (주)오구본가 오구피자(12.6%, 9.2%), 청오디피케이(주) 도미노피자(11.6%, 9.2%), (주)리치빔 피자나라치킨공주(8.6%, 7%), (주)웰빙을만드는사람들 뽕뜨락피자(6.2%, 4.4%), (주)에땅 피자에땅(2.1%, 1.5%)의 순서였고, (주)엠피케이그룹 미스터피자(-6.5%, -5.1%)와 한국피자헛(유) 피자헛은(-23.1%, -19.9%)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도엽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가맹정보제공팀장은 “피자전문점 가맹점 연 평균 매출액은 매장 면적이 고려되지 않은 가맹점 한 개의 수치이고, 대체로 매장 면적에 비례해 매출액과 창업비용이 증가했다”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적지 않은 가맹금, 영업 활동에 대한 통제 등이 존재해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실패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 광진구에서 브랜드 피자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 아무개 씨는 “브랜드 피자의 특성상 본사에서 운영 컨설팅과 모니터링 등 가맹점 관리가 뛰어나 만족스럽지만 지속되는 불경기에 매출은 제자리인데 로열티, 식자재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며 “가맹점 상황에 맞게 본사에서 융통성 있게 매뉴얼을 조정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또 다른 브랜드 피자전문점을 운영 중인 박 아무개 씨는 “높은 인지도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등은 만족스럽지만 운영방침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가 힘들다”며 “로열티 인하와 현실적인 운영방침으로 변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미영 창업에디터

may42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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