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전문점은 높은 인기만큼 창업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브랜드가 곧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현실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무조건 브랜드를 쫓기보다는 합리적이면서 나에게 잘 맞는 운영조건을 제시하는 곳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번에는 10개 피자브랜드의 영업조건을 살펴볼 차례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피자 업종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에서 영업조건과 계약기간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비교 대상 10개 브랜드는 피자스쿨, 오구피자, 피자마루, 미스터피자, 피자헛, 도미노피자, 피자에땅, 뽕뜨락피자, 피자나라치킨공주, 피자알볼로이며 2015년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것임을 밝혀둔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택했다면 비용과 수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맹 계약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계약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영업 지역은 보호가 되는 지 등을 비교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 브랜드별 계약기간
최초 계약기간 및 갱신 기간이 가장 긴 곳은 피자헛으로 계약기간과 갱신기간을 각 5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도미노피자와 미스터피자, 피자마루는 계약기간과 갱신기간을 각 3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피자에땅은 계약기간과 갱신기간이 각 2년이고, 오구피자와 피자알볼로는 계약기간 2년, 갱신기간 1년, 피자스쿨(서울·경기)과 뽕뜨락피자, 피자나라치킨공주는 계약기간과 갱신기간을 각 1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장사가 잘 된다면 계약기간이 길수록 유리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긴 계약기간이 족쇄가 될 수 있다.
영업일수와 영업시간에도 제한 규정이 있다. 즉 가게 문을 열고 닫는 것도 본사의 규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피자헛 미스터피자 피자에땅 뽕뜨락피자는 연중무휴로 1년 동안 단 하루도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 도미노피자와 피자마루는 설과 추석에만 쉴 수 있다. 피자스쿨은 주 6일 이상, 월 26일 이상 문을 열어야 하며 오구피자는 주 5일 이상, 월 25일 이상 문을 열어야 한다.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주 6일 이상 문을 열어야 하고 피자알볼로는 월 26일 이상 문을 열어야 한다.
영업시간은 피자에땅 피자나라치킨공주가 13시간, 오구피자 피자마루 미스터피자 피자헛 뽕뜨락피자 피자알볼로는 12시간, 도미노피자는 11시간의 영업시간을 지켜야 한다. 피자스쿨은 영업시간 제한이 없었다. 영업일수와 영업시간은 모든 브랜드가 강제 규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이를 지키지 않을 시 페널티가 적용될 수 있다.
# 브랜드별 영업지역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피자 업종은 103개 브랜드로 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맹점 수는 6015개, 직영점은 264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개인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피자전문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인데 같은 브랜드 점포가 인근에 들어선다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본사의 영업지역 규정은 반드시 꼼꼼히 점검해야 할 내용이다.
10개 브랜드 중 대부분은 영업지역을 가맹점 반경 200m부터 1500m로 설정하고 있었다. 피자헛은 반경 1500m, 인구 기준으로는 1만 세대가 기본 영업 지역이며 피자나라치킨공주는 1200m, 피자알볼로는 1km, 피자마루는 500m, 피자스쿨과 피자에땅은 300m, 오구피자는 200m를 기준으로 했다.
그 외 브랜드는 세대수 또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영업지역을 설정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세대수 2만 명 또는 인구 5만 명, 도미노피자는 세대수 1만 명, 인구 2만 5000명이 기준이다. 뽕뜨락피자는 도시 1만 세대, 지방 3000세대를 기준으로 한다.
※ [피자집 하시게?④ 안정성 ‘오구피자’ 수익성 ‘피자마루’]로 이어집니다.
김미영 창업에디터
may424@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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