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로부터 명예퇴직 권고를 받은 직장인 김진태 씨(가명). 인생 2막은 아내와 함께 창업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업종은 햄버거, 치킨과 함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중 하나로 꼽히는 ‘피자’를 택했다.
관련 기술이 없다보니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안전할 것 같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웬걸, 소비자 입장에서는 미처 몰랐던 피자 브랜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업체만 100개가 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또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피자전문점은 브랜드별로 운영 철학은 물론 규모에 따라 창업비용과 수익, 메뉴도 조금씩 달랐다.
과연 어떤 브랜드를 택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어떤 본사가 가맹점과 관계가 좋을지 김 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김 씨처럼 피자전문점 창업이 고민이라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피자 업종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즈한국’이 국내에서 소위 잘나간다는 상위 10개 브랜드의 창업비용, 계약기간 등의 정보를 꼼꼼히 살펴봤다.
비교 대상 10개 브랜드는 피자스쿨, 오구피자, 피자마루, 미스터피자, 피자헛, 도미노피자, 피자에땅, 뽕뜨락피자, 피자나라치킨공주, 피자알볼로이며 2015년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것임을 밝혀둔다.
# 가맹점 수 1위 ‘피자스쿨’
피자 브랜드 중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원플러스원(1+1) 피자’로 인지도를 높인 피자스쿨(82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오구피자(621개), 피자마루(619개), 미스터피자(392개), 피자헛(338개), 도미노피자(319개), 피자에땅(304개), 뽕뜨락피자(283개), 피자나라치킨공주(262개), 피자알볼로(221개) 순이었다.
가맹점 증가율은 피자알볼로가 26.3%로 가장 높았다. 피자헛(21.6%), 피자나라치킨공주(21.3%), 뽕뜨락피자(16.9%), 피자마루(3.7%), 도미노피자(2.9%), 피자스쿨(1.4%)이 그 뒤를 이었고 오구피자(-0.2%), 피자에땅(-2.3%), 미스터피자(-6.7%)는 가맹점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였다.
# 신규가맹점 증가율 1위 ‘뽕뜨락피자’
가맹점이 새롭게 문을 많이 연 곳, 즉 신규가맹점 증가율은 뽕뜨락피자(21.9%)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피자헛(21%), 피자알볼로(20.8%), 피자나라치킨공주(17.6%), 피자마루(6.7%), 오구피자(5.3%), 피자스쿨(4.3%), 도미노피자(4%), 피자에땅(3.1%), 미스터피자(0.9%) 순이었다.
가맹점이 문을 닫은 폐점률은 아이러니하게도 신규 개점률이 가장 높았던 뽕뜨락피자(8.7%)가 차지했다. 가맹점 개설이 많았지만 반대로 문을 닫은 곳도 많았다는 얘기다. 다음은 미스터피자(7.5%), 오구피자(5.5%), 피자에땅(5.3%), 피자헛(4.0%), 피자마루(3.3%), 피자스쿨(3%), 도미노피자(1.2%) 순이었으며 피자나라치킨공주와 피자알볼로는 폐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매출액 1위 ‘도미노피자’
연평균매출액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도미노피자였다. 가맹점 연평균매출액이 약 7억 4876만 원으로 월매출로 따져보면 가맹점 한 곳이 한 달에 약 6239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피자알볼로(5억 2145만 원)였고 피자헛(4억 8174만 원), 미스터피자(4억 5246만 원), 피자나라치킨공주(3억 9038만 원), 피자에땅(2억 7396만 원), 오구피자(1억 9442만 원), 피자스쿨(1억 4320만 원), 뽕뜨락피자(1억 4292만 원), 피자마루(1억 3925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 [피자집 하시게?② 창업비용 최소 ‘오구피자’ 최대 ‘피자헛’]으로 이어집니다.
김미영 창업에디터
may424@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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