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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펴지면 마음도 펴진다!

구부정한 우울증 환자들, 곧은 자세 하니 열정적 적극적인 모습 보여

2017.02.02(Thu) 20:58:11

어려서부터 ‘똑바로 앉아라’는 말은 귀가 따갑게 들었을 터. 그런데 바른 자세가 실제 정신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증명돼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세만 바르게 해도 우울증이 상당 부분 완화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오클랜드대학의 엘리자베스 브로드벤트 박사는 “구부정한 자세로 앉는 것에 비해 곧은 자세로 앉을 경우,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의 자부심이 더 높아지고, 해결하지 못한 일에 대한 끈기도 증가한다. 자신감도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곧은 자세를 취하면 정신이 또렷해지고 열정적인 느낌이 드는 반면 두려움은 줄어든다. 또 스트레스 가득한 일을 마친 후에는 자존감도 높아진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은 61명의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모두는 본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습관이었지만 이 가운데 절반에게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억지로 곧은 자세로 앉아 있도록 지시했다. 가령 어깨를 편 채 견갑골을 최대한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등을 펴고, 정수리가 천장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목을 길게 뽑는 자세를 취하도록 했다.

 

구부정한 자세를 펴기만 해도 정신이 또렷해지고 활력이 넘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였다. 곧은 자세로 앉아서 테스트를 진행한 피실험자들의 경우에는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던 사람들보다 더 열정적이었으며, 활력이 넘쳤다. 또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표현했으며, 말하는 횟수도 더 많았다. 

 

브로드벤트 박사는 이에 대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기분이 더 나빠지는 반면, 똑바로 앉은 자세를 취하면 반대의 효과, 즉 기분이 더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서 그는 “어느 날 어깨를 움츠린 채 땅바닥을 보고 걷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이내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자 금세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한테 효과가 있었다면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외신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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