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월 27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 대체공휴일(1월 30일)까지 포함해 이번 설 연휴는 4일이지만, 주말이 겹쳐 있어 예년보다 유독 짧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이번 설 명절에는 ‘귀포족(귀성을 포기한 사람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포족이 명절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쇼핑 및 외식을 맘껏 누리거나,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며 집에만 머물며 푹 쉬거나,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보험설계사 장 아무개 씨(33)는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수입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조카들 용돈 줄 걱정에 이번 설 명절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단기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나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토로했다.
장 씨처럼 설 연휴 동안 단기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마련하겠다는 귀포족이 적지 않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알바몬, 알바천국 등)은 이런 귀포족을 위해 설날 아르바이트 채용관까지 별도로 마련했다.
‘비즈한국’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한 귀포족들을 위해 설 연휴 단기 고액 아르바이트의 유형을 정리해봤다.
# 휴게소 아르바이트
명절만 되면 전국 고속도로가 교통대란을 이루고,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휴게소 먹거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대표음식, 특산품 등을 판매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명절을 앞두고 시급을 높여 단기 아르바이트 모집에 나선다.
단 고속도로 휴게소 아르바이트는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함을 유념해야 한다. 차량소지자로 개별 출퇴근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부 휴게소의 경우 인근 거주자에 한해 통근 버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현재 아르바이트 모집 중인 고속도로 휴게소는 12시간 근무 기준 일당 순으로 양평·죽암(10만 원), 횡성·평창(9만 5000원), 입장·홍성(9만 원), 청도새마을(8만 6000원), 건천·곡성·덕유산·덕평자연·이천·죽전·청통·칠곡·하남만남의광장·황전(8만 원), 경산·마장·성산포도·안성맞춤·예산·장안(7만 5000원), 송산·용인·정안(7만 원) 등이다.
# 대형 쇼핑몰
전국 백화점, 아울렛, 마트 등의 대형 쇼핑몰에서는 설 명절 기간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이에 필요한 단기 아르바이트를 채용하고 있다. 브랜드마다 시급 및 근무시간이 상이하긴 하나, 대다수 설 선물 포장 및 판매, 배송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급이 높은 쇼핑몰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1월 27일부터 1월 29일까지 일할 직원식당 주방보조아르바이트생을 시급 9000원에 모집 중이다. 홈플러스 아시아드·구미·거제·울산동구·울산남구점에서는 완구 판촉 아르바이트를 하루 8~9시간 기준 일당 7만 원(식대 포함)에 모집하고 있다.
이케아도 1월 29일부터 1월 30일까지 카트팀·주방팀·주차팀에서 일할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고 있다. 주방팀은 하루 8시간 기준 일당 8만 원, 카트팀과 주차팀은 하루 9시간 기준 일당 7만 원이다.
# 이색 아르바이트
경상남도 양산시 어곡동에 위치한 신불산추모공원에서는 성묘객 안내요원을 구하고 있다. 1월 28일과 1월 29일 이틀간 하루 8시간을 일하면 일당으로 8만 원을 지급한다. 근무 시 차량 및 점심식사를 별도로 제공한다. 지원자격은 19세 이상 여성에 한하며, 경력은 무관하다.
유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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