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귀찮네.’
‘좀 더 따뜻해지면 운동을 시작해야지.’
해가 짧아지고,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이면 으레 운동을 하지 않기 위한 이런저런 변명거리를 만들어내게 된다. 이렇게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어느새 살을 빼겠다던 새해 다짐은 또 다시 무산되기 마련.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 최근 영국의 해부학 전문가인 마이크 엉거가 귀차니즘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요컨대 ‘당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당신은 매일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엉거의 말에 따르면, 매일 하는 습관적인 동작을 통해서 우리는 충분히 근육을 움직이고 있으며, 심지어 가만히 앉아있을 때도 근육 운동을 하고 있다. 크건 작건 어떤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의 근육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하루에도 여러 번 보내는 문자 메시지를 생각해보자. 문자를 보낼 때는 손가락뿐만 아니라 이두와 삼두박근을 포함해 팔 전체의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사용하는 근육은 38개. 버스를 잡으러 뛰어갈 때는 또 어떤가. 이때는 어깨, 다리, 코어 근육 등 99개의 근육을 사용한다. 엉엉 울 때도 우리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울 때는 볼과 눈 주위의 근육을 17개 사용한다.
심지어 가만히 앉아서 영화를 보거나 TV를 볼 때도 우리는 근육을 사용한다. 이때는 주로 눈 주위의 근육을 사용하며, 사용되는 근육은 16개다. 춤을 출 때는 135개의 근육을, 골프 드라이브샷을 날릴 때는 137개의 근육을, 그리고 자전거를 탈 때는 155개의 근육을 사용한다.
사랑을 나눌 때도 우리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가령 키스를 할 때는 얼굴과 혀, 입 주위의 근육을 35개 움직인다. 하지만 가장 궁극적인 전신운동은 따로 있다. 바로 성관계다. 성관계를 할 때는 대개 전신의 근육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때 사용하는 근육은 보통 657개 정도다. 효과적인 전신운동을 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도 없는 셈이다.
김민주 외신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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