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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테헤란로 동부그룹 사옥은 장풍득수의 터

예술적인 디자인이지만 분산을 촉진하는 기운 지녀…핵심 부서 위치 관건

2016.12.15(Thu) 10:41:07

동부그룹 사옥은 장풍득수의 터에 위치해 있으나 건물의 형태가 분산을 촉진하는 기운을 지니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안정적인 기업의 운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최준필 기자

 

동부그룹의 김준기 회장은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69년 자본금 2500만 원으로 미륭건설을 설립했다. 아름답게 솟아오른다는 뜻을 지닌 미륭건설은 중동 건설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동부건설로 성장했고, 이후 한국자동차보험(1980년), 동진제강(1984), 울산석유화학(1986), 동부애트나생명보험(1989) 등을 합병 및 인수하면서 그룹으로 사세를 키웠다. 지난 19990년 20대그룹에 선정됐으며, 지난 2000년에는 재계 순위 10위로 명실상부한 대기업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동부그룹의 주요 사업은 금융, 철강·금속·화학, 농업·건강·유통, 전자·반도체, 건설·에너지·부동산, 물류·여객·콘텐츠, 사회공헌 분야 등 7개의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동부그룹 사옥을 풍수적으로 풀이해보니 앞으로 금융과 전자·반도체 분야에서의 발전이 기대된다. 풍수학에서 건물의 길흉은 형태와 모양, 위치, 그리고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한다. 우선 동부그룹 사옥의 형태는 매우 역동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풍수이론에서는 건물의 모양이 정방형으로 균형 잡혔을 때 안정적으로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해석한다. 대표적으로 방정하고 단아한 형태를 띤 삼성 본관, SK 사옥, LG 사옥, 현대자동차 사옥 등이 있다. 

 

사업의 성격에 따라서 건물의 형태나 위치가 일반적인 풍수이론과 배치가 될 경우에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는 풍수적으로 좋은 형태라 할 수 없으나 예술 공연을 하는 장소로는 창조적이고 자유분방한 기운을 필요로 하므로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용산에 위치한 옛 국제빌딩을 살펴보자. 이 빌딩을 건설한 국제그룹은 입주한 후 망했고, 이후 입주한 회사마다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건물의 형태가 보는 위치에 따라 균형이 무너진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꽤 화제를 모았지만, 입주 회사의 결말은 좋지 않았다. 풍수학적으로 풀이하자만 기업이 입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건물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건물에 입주해도 좋은 사업이 있다. 바로 게임, 방송, 연예기획사, 광고, 마케팅 등의 불(火)의 기운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동부그룹 사옥을 보자. 테헤란로에 있는 동부그릅 사옥은 조산인 관악산의 기운이 강남지역 부(富)의 기운의 원천인 우면산을 지나 성종과 중종의 왕능인 선정릉 자리의 혈을 만드는데, 이곳 선정릉의 앞마당인 명당(明堂)에 해당하는 곳에 세워진 사옥은  터의 위치로 볼 때 장풍득수(藏風得水)가 이뤄진다. 산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편안한 곳이며 주변의 건물들 또한 유정하게 주위에 배치되어 있다. 전면으로 테헤란의 대로를 끼고 있고 뒤로는 경사진 언덕을 이루는 배산임수의 조건을 갖춘 자리에 북향으로 위치해 있다. 

 

관악산의 기운이 강남지역의 부의 기운의 원천인 우면산을 지나 선정릉에 혈을 만들고 있다. 동부그룹 사옥은 배산임수의 조건을 갖춘 자리에 북향으로 위치해 있다.

 

동부그룹 사옥은 앞에서 언급했던 단아하고 안정된 형태의 다른 대기업 본관과는 형태가 다르다. 그럼 풍수적으로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우선 디자인적 측면에서 본다면 매우 아름답고 현대적인 건축물이다. 하지만 풍수적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불안정한 형태의 건물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건축물의 형태로만 본다면 옆면에서 볼 때 세 개의 조각이 합쳐진 형태의 건물로 가운데에 쐐기를 박아 억지로 둘로 쪼개려는 외부적 압력이 가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동부그룹 사업에도 그 기운이 작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즉 분산을 촉진하는 기운을 가진 건물의 형태로 장기적으로 볼 때 안정적인 기업의 운영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각도의 시선으로 본다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의 싹을 틔우려는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여 변화와 활력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건물의 형태로 볼 때 창의적이고 개성이 강한 업종이나 회사에는 적합하다. 

 

앞에서 건물도 업종과 맞는 궁합이 있다고 했다. 동부그룹 사옥은 전통적인 건설이나 제조 등의 업종과는 맞지 않는 건물이다. 건물의 특성상 첨단산업이나 금융업 등의 업종을 주력으로 한다면 어울리는 건물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핵심부서의 위치다. 그룹의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가진 인사 부서는 쐐기모양의 틀 안으로 들어와야 하며 높은 곳보다는 안정적인 10층 이내의 위치에 있어야 안정과 발전을 도모할 수가 있다. 만약 회장실이나 중요 부서가 쐐기형태의 위에 있어서 X침(?)을 맞는 위치에 있다면 불편한 자리가 될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항상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배신이나 하극상의 기운을 누르지 못한다면 회사의 업무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동부그룹은 1·2차 산업의 업종보다는 금융 및 서비스 등 3·4차 산업으로 구조를 개편해 나가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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