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은 보험 사고를 당한 소비자들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10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보험금 부지급률)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오히려 부지급율이 전년보다 증가해, 불완전 부실판매로 인한 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보험사 스스로 떨어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소연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률과 보험금불만족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험금 부지급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손해보험사는 MG손해가 5.8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ACE손해가 2.69%, AIG손해가 1.58% 순이다. 생명보험사는 KB생명이 4.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AIA생명이 3.81%, 동양생명이 2.98% 순이며, MG손해는 전년 2.65%에서 5.83%로 2.2배나 증가했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손해보험사는 AIG손해가 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더케이손해가 1.7%로 높았다. 생명보험사는 AIA생명이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라이프생명이2.7%, 알리안츠생명이 2.48%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ACE손해는 전년 1.32%에서 0.06%로 95%나 감소했으며, 이어 AXA손해가 전년 3.29%에서 0.24%로 93%나 감소했다.
보험금 부지급율이 가장 낮은 보험사로 생보사는 신한생명(0.33%)이었다. 손보사는 AXA손해 (0.44%)이며, 보험금 불만족도가 가장 낮은 보험사는 현대해상이 0.01% 로 전체보험사 중 가장 낮았으며 이어, 동부화재 0.03, LIG손해가 0.04%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AXA손해는 전년 3.08%에서 0.44%로 86%나 감소했으며, 농협손해도 전년 4.97%에서 1.09%로 78% 감소, AIG손해도 56%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율은 1.02%로 오히려 전년 0.96%보다 6.2% 증가했으며 손해보험사0.88% 보다 16% 정도 더 높고, 보험금 불만족도도 생명보험사(0.69%)가 손해보험사(0.12%)보다 5.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업계가 상품판매 단계 시 불완전 판매도 많고,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행태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보험금 부지급율이 전년 0.87%에서 0.88% 조금 증가 했으나 보험금 불만족도는 전년 0.21%에서 0.12%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금 부지급율은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이고,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금 청구된 계약 중 보험금 청구 후 계약이 해지된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금소연 이기욱 보험국장은 "보험금 부지급율과 보험금 불만족도는 불완전판매와 밀접한 지표로 금융소비자가 보험사와 상품을 선택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며, 특히 이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보험사는 유의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보험금 부지급율이 높고 급증하는 보험사는 상품판매부터 지급단계까지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