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충격에 빠졌다.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하나하나 불거지면서 ‘영화보다 재미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각에서는 맥락에서 벗어난 시시콜콜한 의혹들로 인해 피로감마저 느낀다고 말한다.
최근 최순실 씨의 부모, 즉 최태민 부부의 묘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 묘가 불법으로 조성됐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미 망인이 된 자의 묘를 둘러싸고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이 터져 나오면서 여론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짜증난다는 반응도 있다.
풍수를 연구하는 필자에게는 최태민 부부의 묘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시간에는 최태민 부부의 묘를 풍수적으로 해석해 보겠다.
최태민의 묘는 경기 용인시 유림동의 한 한적한 마을 뒤 야트막한 구릉을 이룬 야산에 자리해 있다. 용혈사수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명당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용인의 큰 산인 석성산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뻗은 하나의 용맥이 가지런히 내려오다, 용진처에서 살짝 몸을 틀어 자리를 만드는 횡룡결작의 형태를 띄고 있다.
묘로 들어오는 용맥은 힘이 약하다. 그렇지만 가까이 본신룡에서 나뉘어진 낙산(樂山)이 묘 뒤를 가깝게 받쳐주고 있어 든든한 백이 있는 모양새다. 전순의 형태를 보면 작게나마 기운이 맺혀 있다. 서출동류(西出東流, 묘 앞으로 흐르는 물이 서쪽에서 와서 동쪽으로 흘러나감)하는 내당수가 혈을 지나고, 특히 마지막으로 묘를 감싸는 좌청룡이 유정하게 안아주는 곳으로 룡진혈적(龍眞穴的)한 명당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재운은 좋은 자리로 볼 수 있겠다.
비석을 보면 최태민의 묘는 1994년에 조성됐고, 최태민의 부인은 2003년에 합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공풍수의 시운으로 보면 두 묘 모두 7운(運)에 해당되는 시기에 조성됐다. 묘의 좌향은 남향이나, 세분해 보면 계좌정향(癸坐丁向), 향도수로는 190도 정도다.
현공풍수로 길흉을 판단해 보니 재물을 관장하는 삼길성인 1.6.8이 전면에 위치한 특별한 장소로, 형기(주변의 산수)가 뛰어나면 대대로 재운이 이어지는 복지(福地)다. 하지만 이곳은 주변의 산세가 평범하고 전면에 강이나 호수가 없어 큰 부자가 나오지는 않겠다. 그래도 돈 걱정 없이 후손이 살 수 있는 자리다. 묘의 영향을 받아 후손이 쪽박을 찰 일은 없어 보인다. (풍수적 해석이니 최순실 씨의 편에 섰다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최태민 묘가 이렇듯 후손들에게 있어 별 문제가 없는 터에 위치했음에도, 작금의 사태가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위 사진을 참고해 설명하겠다. 오른쪽 사진 속 노란색이 있는 부분이 최태민의 묘다. 묘에서 보면 석성산의 높은 산줄기가 우백호를 만들고, 묘의 전면에 위치한 빨간색 네모가 안산을 만들면서 다시 산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백호와 안산이 이어지며 자리를 만든 것을 풍수에서는 백호작국(白虎作局)이라 한다. 이런 곳은 자리가 좋으면 여자가 득세하고, 재운이 발복한다고 풀이한다. 반대로 자리가 나쁘면 외손이나 여자에게 피해가 있고 재산상의 손해를 본다고 했다. 즉 최태민 부부의 묘로 인해 후손들이 남자보다는 여자가 득세할 것이다.
이를 이기풍수인 현공풍수로 해석을 해보면 더 명확한 해답이 나온다. 화살표가 있는 곳이 안산(案山)인데, 숫자를 보면 6과 8이다. 여기서 8은 인정(人丁), 명예, 지위를 의미한다. 최근에 이 방향에 있는 안산을 깎아 건물을 세우고 도로를 내는 파손행위가 행하지면서서 동티가 나기 시작했다고 해석한다. 표의 가운데 숫자 2.3은 투우살로, 기본적으로 후손들 간에 분란의 기운은 안고 있는 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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