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과 세월호 7시간 사이의 숨겨진 진실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SBS ‘그것이알고싶다-대통령 시크릿’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시절부터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는 점을, ‘세월호 7시간 공백’과 연관지어 19일 방송했다.
방송에 등장한 한 바이오업체의 전 직원은 제보를 통해 정치인, 기업인, 유명 연예인 등이 바이오회사가 로비 목적으로 제공하는 고가의 줄기세포 주사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는 박 대통령 역시 최순실 씨를 대동해 꾸준히 줄기세포 주사를 맞아왔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는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는 주사를 전문 의료 기관도 아닌 업체를 통해 시술받았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 측은 “박근혜 당시 의원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현저히 법안 발의 수가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당시 ‘제대혈 관리법’을 발의하고 취임 이후에도 이에 각별히 신경 쓴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불법 의료 행위로 해당 바이오업체가 문을 닫자 최 씨와 박 대통령과 최 씨는 차움병원에서 정맥주사를 처방받기 시작했다. 차움병원 측은 “박 대통령은 대권주자였던 2011년 1월부터 2012년 6월 말까지 병원에 왔을 뿐 취임 이후에는 병원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병원 측은 “가족도 아닌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에게 처방된 주사를 대리 수령한 점에 대해서는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이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던 2014년 4월 16일 당일의 진료기록을 요구하자 병원 측은 “당일을 포함한 전후 1주일 간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방문한 기록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차움병원의 한 임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것이알고싶다는 “‘병원 측이 VIP 회원의 진료 기록들을 삭제하고 있다’는 제보들이 차움병원 관계자들을 통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국회도 검찰도 못 밝히는 세월호 7시간을 어떻게 방송사의 한 프로가 온전히 밝혀내나. 나는 이 일을 청와대 특히 대통령을 압박하는 용도로 정리할 수 있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했을거라 본다. 이제 그들이 던진 질문에 대통령이 답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방송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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