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을 위해 출퇴근 시 자전거를 이용하는 ‘자출족’이나 혹은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니는 ‘뚜벅이족’들이 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은 페달을 한 번 밟을 때마다, 혹은 한 걸음을 떼어놓을 때마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지금 더 건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꼭 그렇기만 할까. 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연구진은 자전거를 타거나 걸을 때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말했다. 특히 도심 속에서는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달릴 경우, 오히려 손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오염된 공기 때문이다. 빨리 달릴수록 그만큼 숨을 더 깊게 들이마시게 되고, 이럴 경우 독성의 오염 공기를 허파로 더 많이 흡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빨리 달릴 경우 긍정적인 면도 있다.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도로 위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만큼 스모그에 노출되는 시간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속도가 가장 적당한 걸까.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실시한 연구진은 여러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가장 이상적인 평균 속도를 산출해냈다. 이번 연구는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평평한 포장 도로를 기준으로 한 것이었다.
결론은 도심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시속 12km~20km가 적당하며, 걸을 때는 시속 2km~6km가 적당하다. 단, 연령대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이 좋다.
가령 20세 이하 여성 자출족의 경우에는 시속 평균 12.5km, 20세 이하 남성 자출족들은 시속 평균 13km가 적당하다. 20세 이상 자출족들은 남녀 모두 이보다 조금 더 빠른 시속 15km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뚜벅이족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20세 이하인 경우 남녀 모두 시속 평균 3km, 20세 이상은 시속 평균 4km가 이상적이다.
한편 공기오염으로 유발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폐암, 천식, 뇌졸중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전 세계에서 3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주 외신프리랜서
[핫클릭]
·
방귀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
이것은 치매일까 건망증일까
·
뇌를 쌩쌩하게 만드는 3가지 식사법
·
술을 적게 먹으려면? 잔 크기를 줄여라
·
스마트 시대의 부작용, 건초염 대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