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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별, ‘미슐랭 스타’ 서울에 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청담동 가온, 신라호텔 라연 한국 최초 3스타

2016.11.08(Tue) 10:05:00

별 하나. 요리가 훌륭한 식당.

별 두 개. 요리가 훌륭하여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별 세 개.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의 심볼 ‘미쉐린 스타(MICHELIN STAR)’의 의미다.

 

지난 7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 발간 행사가 열렸다.


해외의 얘기인 줄만 알았던 미쉐린 스리스타 식당이 한국에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청담동에 위치한 한식전문점 ‘가온’과 신라호텔 23층에 위치한 한식당 ‘라연’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미쉐린(미슐랭) 그룹이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해 도로 정보와 식당, 숙소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 시작한 책자로 지난해까지 전 세계 26개 국가의 다양한 레스토랑이 소개됐다. 그리고 올해 싱가포르에 이어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 발간과 함께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24곳이 함께 공개된 것이다.

 

한국 최초로 미쉐린 스리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가온’과 ‘라연’은 한식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고급화를 선도해 온 대표적인 전통 한식 레스토랑이다. ‘가온’은 광주요 그룹에서 한식 문화 전파를 위해 운영 중인 레스토랑으로 모든 음식이 광주요에서 제작한 식기와 도자기에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메뉴 가격은 저녁(디너) 세트가 18만~25만 원 선이다. 신라호텔 23층에 위치한 한식당 ‘라연’은 남산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한국 전통 문양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식 메뉴에 와인을 조합해서 즐길 수 있다. 메뉴 가격은 점심(런치) 세트가 9만 8000~17만 원, 저녁(디너) 세트가 15만~23만 원 선이다.

 

미쉐린 코리아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스타 레스토랑과 셰프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미쉐린 제공


미쉐린 투스타에는 곳간(한식), 권숙수(한식),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레스토랑) 3곳이 선정됐고, 원스타에는 리스토란테 에오(이탈리안), 발우공양(사찰음식), 스와니예(이노베이티브), 진진(중식), 큰기와집(게장), 유 유안, 다이닝 인 스페이스, 밍글스, 정식당, 이십사절기, 알라 프리마, 비채나, 보름쇠, 보트르 메종, 제로 콤플렉스, 코지마, 푸미, 하모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19곳이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그동안 불고기, 비빔밥 등으로 한정됐던 한식 메뉴에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 시선을 끌었다. 또 미쉐린 가이드에서 장소, 분위기, 서비스, 식기를 평가한 결과를 나타내는 스푼과 포크가 겹쳐진 모양의 ‘픽토그램’은 아시아의 독특한 좌식문화를 반영한 픽토그램과 훌륭한 전통주 픽토그램 등이 새롭게 사용됐다.​

 

마이클 엘리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글로벌 원칙을 적용해 선정했으며 준비에 참여한 평가원들 모두가 서울의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경험한 새로운 맛과 창의적인 요리에 놀라며 감탄했다”고 말했다.

 

1인당 3만 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빕 구르망’ 레스토랑 명단도 함께 공개됐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등장 소식에 ‘나도 한 번 들러볼까’ 알아보다 부담스러운 가격을 마주하고서 일찌감치 상심할 필요는 없다. 미쉐린 가이드는 별(스타)이 붙지는 않지만 1인당 3만 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친근한 분위기의 ‘빕 구르망(Bib Gourmand)’ 레스토랑 명단도 함께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모두 36곳이 소개됐다. 메뉴는 냉면과 칼국수, 만두, 족발과 추어탕, 생태탕 등 한식에서 이탈리아 요리, 타이(태국) 요리, 일식 소바까지 다양한 종류를 포함한다. 수제 두부전문점으로 소개된 서초구 예술의 전당 맞은편에 위치한 ‘백년옥’은 5000원부터 메뉴를 맛볼 수 있고, 양재동에 위치한 ‘임병주 산동 칼국수’ 역시 조개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국물의 손칼국수를 7000원에 먹을 수 있다. 용산구 서부이촌동에 위치한 춘천식 닭갈비 전문점 ‘오근내 닭갈비’는 메밀막국수가 7000원, 닭갈비 1인분 1만 1000원이다. 지난 1일,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공개되자 인터넷에는 벌써부터 관련 맛집 투어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책자에 수록된 컨텐츠는 네이버와 함께 개발한 웹사이트(guide.michelin.co.kr)에서 확인 및 예약도 가능하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 예약과 영문 지도 서비스도 제공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의 정가는 2만 원이며 8일부터 전국 대형서점에서 판매된다.​ 

김미영 창업에디터

may42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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