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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CEO 절반 이상 'SKY'출신, 3명중 1명은 '영남'

2014.05.28(Wed) 10:41:03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가량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SKY'대 졸업자였고, 3명 중 1명은 영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오너경영인 129명을 포함해 전체 경영인 624명의 이력사항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학력 파악이 가능한 586명 중 SKY대 출신은 50.5%인 29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가 154명(26.3%)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88명(15.0%), 54명(9.2%)이었다. 이어 한양대(33명), 성균관대(28명), 한국외대(22명), 서강대(17명)가 그 뒤를 따랐다.이어 중앙대(14명)와 지방대로서는 영남대(14명)가 중앙대와 공동 8위, 부산대(12명)는 10위로 '톱 10'에 들었다.

출신지는 467명 중 영남이 163명(34.9%)으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158명(33.8%)과 합하면 68.7%에 달한다.

반면 충청은 10.3%인 48명, 호남은 8.8%인 41명에 불과했다. 경기·인천 39명(8.4%), 강원 10명(2.1%) 등이 뒤를 따랐다.

500대 기업 CEO의 최대 학맥은 대주주일가와 전문경영인 모두 고려대 경영학과가 차지했다.

허창수 GS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10명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이오규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전문경영인 23명을 합친 33명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는 박용만 두산 회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등 대주주일가 2명, 전문경영인 20명을 배출하며 2위에 자리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장형진 영풍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등 18명을 배출해 3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대 금속공학과(13명), 고려대 법학과(11명), 서울대 경제학과(11명) 등이 10명 이상의 CEO를 배출했다.

서울대 법학과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는 각각 9명을 배출했다. 성균관대 경제학과는 7명의 CEO를 배출, 비(非) SKY대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전공으로만 살펴보면 경영학이 126명(22.1%)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 55명(9.7%), 법학 32명(5.6%), 화학공학 28명(4.9%), 금속공학·기계공학 각 23명(4.0%), 무역학·행정학 각 22명(3.9%) 순이었다.

출신 고등학교는 파악이 가능한 531명 중 경기고 43명(8.1%), 경복고 32명(6%), 서울고 26명(4.9%)이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특히 경기고는 대주주 일가와 전문경영인 모두 각각 15명, 28명으로 최대 인맥을 자랑했다.

이들 CEO의 나이는 대주주 일가 59.1세, 전문경영인 58.9세로 거의 비슷했다.

최고령·최연소 CEO는 모두 대주주 일가에서 나왔다. 최고령은 1922년생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으로 92세였고, 최연소는 이가원 인천도시가스 부사장으로 34세에 불과했다.

여성은 오너일가 3명, 전문경영인 5명 등 총 8명(1.3%)에 그쳤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조선혜 지오영 회장이 오너일가의 여성 CEO였다.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 조화준 KT캐피탈 사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 등이 여성 전문경영인이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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