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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최필녀에서 최서원까지…성명학으로 본 ‘최순실 개명’

성명학자들 “개명으로 운을 좋게 바꾸려고 했다면 실패한 것”

2016.11.01(Tue) 19:07:53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는 본인을 비롯해 친인척들이 여러 차례 개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 최태민 씨는 기록상 무려 7번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으며 딸 정유라 씨의 원래 이름은 정유연, 조카 장시호 씨의 원래 이름은 장유진이다.

 

이러한 최 씨 일가의 잦은 개명의 이유에 대해 중요한 시기에 노출을 피하려는 목적이라는 관측과 함께 샤머니즘적 주술과 관련 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 ‘비즈한국’은 이름의 획수나 음절을 사주와 음양오행 등에 맞추어 설명하는 ‘성명학자’들에게 최순실 씨의 이름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1979년 9월 3일 자 ‘동아일보’의 새마음봉사단 관련 기사에는 최순실 씨의 이름이 최필녀(崔畢女)로 표기되어 있다. 최 씨의 원래 이름이 필녀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성민경 한국좋은이름연구소장은 “최필녀는 음양오행적으로 금·수·화(金·水·火)에 해당함으로 불이 활활 타오르는데 그 위에 물을 붓는 형국이므로, 좋은 기운은 단절되어 인생이 파란만장하고 우여곡절이 많다”며 “획수가 홀수와 짝수가 어우러져야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데 모두 홀수(11획+11획+3획)로만 이루어져 있어 이별, 자손 걱정 등으로 매우 불행한 가정생활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인생이 파란만장할 것이라는 분석은 다음으로 쓰인 최순실(崔順實)이라는 이름에서도 이어진다. 성 소장은 “일단 열매 실(實)은 만사에 굴곡이 많다 하여 이름에는 사용을 금기시킨 한자”라며 “용맹이 있어 대정치가, 지사 등으로 이름을 떨칠 운이나 자기의 실력이나 용맹을 너무 믿은 나머지 자기도취에 빠져 희생을 치를 이름”이라고 분석했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지난 10월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최순실 씨가 지난 2014년 2월 개명하여 현재까지 사용 중인 ‘최서원’이라는 이름에 대한 정확한 한자 표기는 찾을 수 없다. 다만 최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가 만든 영세교가 기독교, 불교, 천도교 등을 통합한 종교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톨릭과 불교에서 ‘자기 마음속에 맹세하여 소원을 세움’을 뜻하는 ‘서원(誓願)’이 유력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성명학적으로는 최서원이라는 이름 역시 좋지 않았다. 성명학자 이동우 씨는 “최서원이라는 이름은 금·금·토(金·金·土)로 음양오행에 따라 상생되기 때문에 그럴싸해 보이나 한자로 풀이해보면 전혀 다르다”면서 “맹세할 서(誓)는 경계하다는 의미도 지니는데 어울리지 못하여 이름에 쓰이면 매우 좋지 않고 획수로 보아도 중년까지는 화려하나 50세 후반부터는 불안·불측의 파괴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씨는 “44획으로 구성된 이 이름의 총운은 깨뜨리는 파멸격이자 침마격으로 일시적인 성공을 거둘 수는 있지만 흉운이 계속되고 헛된 꿈으로 뜻밖에 손해를 보는 형상”이라고 분석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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