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름으로 올라온 한 페이스북 댓글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 ‘유연’이란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댓글은 최근 태블릿PC 입수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 논란을 확산시킨 JTBC에 대한 분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정 씨의 것이라고 알려진 계정과는 달리 프로필 사진은 등록되어 있지 않다.
글 작성자 ‘유연’은 “마녀사냥해서 몰아가지 마. 지금 JTBC는 크게 실수한 거야. 모든 게 밝혀지겠지만 나도 가만히 안 있을 거야”라며 “너무 화가 나서 미쳐버릴 거 같다. 어느 정도 맞는 사실도 있지만 지금 엄청나게 과장된 부분도 많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정유라 떳떳하다. 이거 쓰면서도 말이 깔끔하지는 않지만 내 심정 누가 알 수나 있을까? 정신 차려. 우리 엄마하고 나 관련한 심한 댓글들 모두 캡처하고 있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올라온 글이 정말 정 씨가 쓴 글인가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의혹을 제기하는 측은 이번 글은 이전에 정 씨가 쓴 것에 비해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비교적 정확하다는 점과 온 국민이 분노에 찬 시점에 이러한 글을 올릴 리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럼에도 글은 다음 아고라, 유머게시판 등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당하면 들어와서 떳떳하게 밝히면 되지 도망은 왜 다니느냐. 그러니 의혹만 더 커지지”라고 일갈했다. 다른 네티즌은 “숨어 있는 며칠 동안 다 입을 맞춰놓았나봐. 뭐가 그리 떳떳하냐”며 분노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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