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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대 사기 IDS홀딩스에 축하영상 경대수, 새누리당 조사하라”

피해자 2명 진정서 제출, “검사장 출신, 집권당 의원 영상 출연에 피해자 양산”

2016.10.26(Wed) 14:17:48

피해자 1만 2000여 명에 1조 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회사 대표 김성훈 씨가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IDS홀딩스 창립 기념행사에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이 축하 영상을 보내 논란이다. 

 

IDS홀딩스 사기사건 피해자 조 아무개 씨와 황 아무개 씨는 지난 25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방문해 경대수 의원의 영상 출연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IIDS홀딩스 피해자 2명이 25일 새누리당사를 방문해 경대수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대수 의원은 2014년 3월 IDS홀딩스 창립 기념 축하 동영상에 등장이 영상에서 “IDS아카데미 창립 7주년을 맞이해서 회장님과 대표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IDS아카데미가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경 의원실 김 아무개 보좌관은 “경 의원은 초등학교 선배 유 아무개 씨(현재 IDS 감사)가 의원실로 찾아와 이대로 읽어달라고 했고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해갔다고 했다”며 “더욱이 IDS가 어떤 회사인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또한 조 변호사가 IDS홀딩스 법률 자문을 맡은 것은 개인 결정일 뿐이다. 의원실로선 어떠한 입장도 내놓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피해자들과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IDS홀딩스 사건에 경대수 의원과 한 때 그의 보좌관이었던 조 아무개 변호사가 IDS홀딩스 고문 변호사를 맡는 등 연루 의혹을 제기한다.  

 

약탈경제반대행동은 경 의원이 20년 넘게 검찰에 근무했던 검사장 출신 집권당 의원이 축하영상을 보내 IDS홀딩스에 신뢰 부여를 통해 피해자 양산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약탈경제반대행동 운영위원 이민석 변호사는 “경 의원실에 항의하는 피해자에게 어떤 사과의 말이나 과오 인정은 커녕 축전을 많이 보내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했다”며 “경 의원이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제2조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 제3조 직무와 관련해 청렴해야 하며 공정을 의심받는 행동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규정 위반으로 판단한다”고 꼬집었다. 

 

진정인 조 씨는 “경 의원은 범죄를 수사했던 검사 출신으로서 IDS홀딩스가 어떠한 단체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동영상 축사를 촬영했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제2의 조희팔 사태로 불리는 IDS홀딩스 사기 행각에 악용된 가운데 이 동영상을 보고 의심 없이 투자하다가 사기당한 피해자도 상당히 많다”고 성토했다. 

 

진정인 황 씨는 “김성훈 대표가 구속기소된 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추가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IDS의 핵심 모집책들은 재산을 은닉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라며 "모집책들에 대한 구속수사, 은닉재산 몰수와 피해자들이 민·형사진행을 할 때 전담 법률 상담원을 배치할 수 있도록 경 의원과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법무부나 검찰에 요청해 달라. 그 길만이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사과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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