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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에센스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CMIT/MIT 혼합물, 인체 유해성 논란

2016.10.20(Thu) 09:37:54

서울시는 시중에 유통 중인 헤어 에센스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즉각 보건당국에 회수와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시는 지난 7월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 중인 헤어 제품 총 30개를 수거해 품질 적정성 검사를 한 결과, W사 헤어에센스 1개 품목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CMIT/M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살균 물질로 호흡기로 들어갔을 경우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이는 물질이다. 

 

CMIT/MIT 혼합물의 경우,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제2장 화장품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로 분류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 2015-43호(2015. 7.10.)에 따라 씻어내는 제품에만 사용한도가 0.0015%로 규정돼 기타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물질은 화장품에서는 샴푸와 클렌저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고, 피부 접촉으로 인한 독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W사 헤어 에센스 제품이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어서 문제가 있어 보건당국에 조치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4년부터 영·유아용화장품, 아토피관련 화장품, 기초·색조 화장품 및 매니큐어 등 3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 스테로이드류, 유해 중금속(수은·납·비소·안티몬· 카드뮴) 검사 등을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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