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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공매도,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압수수색

검찰 “미공개 정보, 증권업계로 흘러갔을 가능성”

2016.10.19(Wed) 14:15:36

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 파기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회사 주식의 공매도와 관련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팔고 나서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19일 오전 여의도 일대에 수사인력을 보내 증권사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계약 파기 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 17일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해 계약 및 공시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날 추가 압수수색은 유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은 주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압수수색 대상은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 원 규모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공시 전 투자해 이득을 볼 수 있는 공매도 거래량이 많은 증권사들이다. 미공개 정보가 증권사 직원들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보고 증권업계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악재 공시 전 공매도는 총 5만 566주로, 각각 기관 3만 9490주, 외국인 9340주, 개인 1736주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당일 한미약품 주식과 관련 공매도 세력은 1주당 최대 23.24%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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