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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가는 귀농귀촌 비즈니스

정부 지원정책, 각 지자체별 귀농귀촌 정보 적극 활용해야

2014.05.27(Tue) 14:16:09

   


귀농 귀촌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 수는 5만6267명, 2012년에는 4만7322명이었다.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은 귀농가구 수를 감안하면 한해 동안 1만명에 달하는 도시인이 자연의 품으로 달려간 것이다.

이런 흐름은 귀농 귀촌이 베이비부머세대의 일시적 유행이 아닌 주요한 사회현상의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증거다. 대도시 거주 베이비부머 576만명 중 13.9%가 10년 내에 농촌으로 이주하고 싶어한다는 국토연구원의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문제는 성공 여부다. 농촌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귀농에 성공한 예보다 실패한 예가 훨씬 많다. 이유는 분명하다. 자연은 절대 공짜로 밥을 먹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빈집 정보’ 확인 후 현장 방문해야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을 벌려면 부자의 습관부터 배우라는 말이 있듯 귀농에 성공하려면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귀농귀촌종합센터에 따르면 귀농 귀촌에는 단계별 성공 노하우가 있다.

첫째는 귀농 결심 단계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의 동의다. 본인의 생각과 가족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가족의 합의를 거쳐 귀농을 결심했다면 이때부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사전에 농업관련 기관이나 단체, 농촌지도자, 선배 귀농인을 방문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성공사례 뿐 아니라 실패사례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 다음 순서는 작목 선택이다. 본인이 가진 자본 능력과 적성, 기술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작목을 선택한다. 작목 선택 후에는 해당 영농기술을 충분히 익혀둬야 한다. 요즘은 각 지자체마다 귀농학교 등 영농기술을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단계가 귀촌할 곳을 물색하는 것이다. 이 순서는 반드시 지킬 필요가 있다. 앞서 거론된 단계를 거치지 않고 주택과 땅부터 사두고 일을 벌이다 낭패를 겪은 귀농인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한국 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 (www.onbid.co.kr)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이 사이트는 지자체별 빈집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정보를 토대로 귀농 희망자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살만한 집인지 판단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가 영농이다. 영농계획은 꼼꼼하게 설계하되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통상적으로 농산물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최소 5~6개월에서 길게는 4~5년 소요되므로 초보자는 되도록 가격 변동폭이 적고 자본이 적게 드는 작목 위주로 해야 실패가 적다.

귀농귀촌종합센터 맞춤형 상담 실시

정부의 지원정책을 잘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부는 귀농 귀촌 인구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농촌 정착과 창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귀농귀촌종합센터이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 농어촌공사가 원-스톱(One-stop) 상담을 위해 2012년 3월 설치한 종합 전문상담기관이다.

이곳은 다양한 귀농 정보와 함께 지역별로 농업기술상담센터를 확인할 수 있다.자신이 원하는 지자체의 귀농귀촌정보센터를 방문하면 부동산 매입부터 각종 정부 지원, 해당 지역에 필요한 비즈니스 수요 등을 상담 받을 수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 회원이 되면 정기적으로 귀농귀촌에 관한 최신 소식과 교육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김주원 귀농귀촌 고객지원담당관은 “귀농희망자가 우리 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농교육, 농지구입, 주택 마련, 자금지원, 영농기술 등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공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관련 펀드도 생겨났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2월 출시한 ‘플랜팜 펀드’가 대표적 예다. 이 펀드는 일반 펀드와 달리 귀농귀촌 토털 은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플랜팜 가입자에게는 여러 프로그램이 제공되는데 △도시민 귀농 귀촌 따라잡기 △하루에 끝내는 귀촌 정착 △전문가에게 듣는 귀농 귀촌 팁 등 테마별 전문 강좌를 들을 수 있다. 또 실제 농가에서 숙식하면정부기관 외에 민간단체를 통해서도 귀농귀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http://www.refarm.org) 기독교 귀농학교 등 우수한 단체를 활용하거나 지자체별 귀농학교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지자체들은 귀농·귀촌을 희망하고 있는 도시인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국비로 지원하는 귀농 창업자금 외에 농가주택수리비, 귀농인 현지융화사업, 도시인 유치장려금, 현장실습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정성공한 귀농인일수록 발품 팔아

성공한 귀농 귀촌인일수록 부지런하게 발품을 판다. 발 빠른 귀농인 중에는 SNS를 적극 활용해 판매 루트를 넓히는가 하면, 특화된 농산품을 개발해 고소득을 올린다.

미래의 농업은 신품종 특허와 지리적 표시 같은 지식재산권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돈 되는 농업’의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특허·상표 등 지식재산을 고급 농산물로 브랜드화해 성공한 벤처농업인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허청 통계를 살펴보면, 농업 분야 특허 출원 건수는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데. 이는 농업인들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앞으로 귀농귀촌 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IT지식으로 무장한 도시인들이 신기술을 개발해 귀농 후 고소득을 올리는 ‘부자 귀농귀촌인’의 수도 점점 늘어날 것이다. 반면 실패한 귀농귀촌인은 도시로 유턴해 살아갈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종잇장 한 장 차이다. 바로 정보다.

문홍식 기자

moonhs0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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