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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방귀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6.10.20(Thu) 18:08:35

왜 어떤 사람은 방귀 냄새가 유난히 지독한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냄새가 거의 없을까.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10~20회가량 방귀를 낀다. 방귀는 자연스런 생리 현상이며, 소화계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와 같다. 

미국의 위장병학자 미론 브랜드 박사는 최근 건강 전문 웹사이트인 ‘스릴리스트’를 통해 방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소개했다.


1. 방귀 냄새가 나는 건 위장 건강이 좋지 않다는 뜻? 

아니다. 방귀는 당신이 먹은 음식이 소화가 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방귀란 대체 뭘까?

방귀의 대부분은 이산화탄소다. 다시 말해 우리가 숨을 쉬며 들이마시는 공기나 혈액으로부터 내장에 스며드는 가스가 항문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방귀는 대부분 거의 냄새가 없다. 

 

3. 방귀 냄새가 지독하게 나는 이유는?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고 잔여물이 장에 남아 발효되는 것. 또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서도 방귀 냄새가 달라진다. 

 

방귀 냄새를 더욱 지독하게 만드는 음식들로는 우선 술이 있다. 특히 탄산이 든 맥주와 와인이 방귀의 주범이다.

와인 전문 웹사이트인 ‘바인 페어’에 따르면 ‘와인 방귀’는 대부분 와인을 양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H2S)에 의해 발생한다. 와인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았을 때는 썪은 달걀이나 하수구 냄새처럼 방귀 냄새가 고약하다. 또 와인 속의 유기황화합물인 메르캡탄 역시 악취의 원인이 된다. 맥주의 효모도 마찬가지. 맥주의 효모가 위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으면 방귀 냄새는 지독해진다.

 

탄산이 많은 맥주와 와인은 독방귀의 주범.


이 밖에 사과, 배, 수박,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양파, 마늘, 아보카도, 버섯, 컬리플라워, 빵, 파스타, 면류, 시리얼, 케이크, 우유, 요거트, 아이스크림, 버터, 크림, 밀크 또는 화이트 초콜릿 등이 ‘독방귀’를 만든다.


4. 뭘 먹어야 방귀 냄새가 안 날까?

브랜드 박사는 탄수화물 가운데 FODMAP(Fermentable Oligosaccharides,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And Polyols) 즉, 발효성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모두 방귀의 악취를 유발한다. 대신 탄수화물 가운데서도 쌀, 옥수수, 감자, 퀴노아를 먹으면 방귀의 악취를 줄일 수 있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은 방귀를 적게 나오게 한다. 따라서 고지방 육류보다는 고단백 살코기를 먹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긴 닭고기, 칠면조, 생선, 등심 또는 안심 등이 좋다. 

 

껍질을 벗긴 닭고기, 생선 등 단백질 위주 식단이 방귀를 적게 나오게 한다.


5. 방귀 소리가 유난히 큰 이유는 뭘까

괄약근의 위치 때문이다. 괄약근이 느슨한 사람들은 방귀 소리가 작은 편이다. 가령 커피를 마시면 괄약근이 자연스럽게 풀리는데 이럴 때는 가스가 쉽게 방출되므로, 방귀는 더 잘 나오되 소리는 작다.


6. 방귀 횟수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하루에 22회 이상, 지나치게 자주 방귀를 낀다면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다시 점검해보자. 반대로 방귀를 전혀 뀌지 않는 경우도 소화계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이때는 소화기 감염이나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김민주 외신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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