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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4개월 연속 동결, 내년 성장률 2.8% 또 하향

가계부채 급증, 미 연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

2016.10.13(Thu) 15:28:29

한국은행이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6월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 이후 4개월 연속 1.25%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0.1%포인트로 또 내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넉달 째 동결한 이유는 올해 3분기 경기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데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려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연달아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에도 가계부채 급증추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어 금융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가계의 카드사용액까지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올 상반기 동안 54조 원이나 늘어 6월 말 현재 1257조 3000억 원에 달했다.

 

이어 7월에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 3000억 원 늘었고 8월엔 8조 6000억 원, 9월에도 6조 1000억 원이나 증가하는 등 가계 빚의 급격한 증가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하기로 한 결정은 만장일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이나 통화정책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여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가계부채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리 정책 운용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 입장은 예전과 동일하다는 것.

 

한은은 이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에서 지난해 2.6%로 추락했고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1월에는 3.2%를 제시했지만 석 달마다 3.0%, 2.9%, 2.8%로 계속 하향조정했다. 9개월 사이 0.4% 포인트나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의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해 볼 때,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렇게 수정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중 1.0%, 내년중 1.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저유가의 영향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하였으나 연말로 갈수록 석유류가격의 물가 하락압력이 약화되면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국제유가 상승, 국내경기의 완만한 성장세로 상반기 중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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