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익률 향상에는 ‘비용의 최소화’라는 그림자가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10개 커피브랜드의 창업비용은 과연 어떻게 다를까.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발표한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 10개 브랜드 비교 정보’를 꼼꼼히 파헤쳐봤다.
비교 대상은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 등 10개 브랜드다. 약 938개의 점포(8월 기준)를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선 영업 개시 이전에 가맹점주가 가맹본부에게 지급하는 비용을 알아보자.
가맹금, 교육비, 보증금 등이 포함된 ‘최초가맹금’은 투썸플레이스가 3915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인테리어, 설비 및 집기 등의 비용도 2억 877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맹금 자체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높기도 하지만 148.7㎡ 정도로 매장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은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최초가맹금이 높은 곳은 엔제리너스 2644만 원, 파스쿠찌 2595만 원, 할리스커피·탐앤탐스커피는 2100만 원, 이디야커피·카페베네·요거프레소는 1600만 원, 커피베이 1380만 원, 빽다방 1160만 원 순이었다.
인테리어 비용은 투썸플레이스 2억 8771만 원(기준면적 148.7㎡), 카페베네 2억 5545만 원(132.2㎡), 엔제리너스 2억 3100만 원(132.2㎡), 파스쿠찌 2억 152만 원(132.2㎡), 탐앤탐스커피 12억 8520만 원(99.1㎡), 할리스커피 1억 6090만 원(99.1㎡), 빽다방 8652만 원(33㎡), 이디야커피 8595만 원(49.6㎡), 요거프레소 4895만 원(26.4㎡), 커피베이 4169만 원(26.4㎡)으로 나타났다.
간판, 집기와 설비, 인테리어 비용은 면적에 비례하여 증가하기 마련. 따라서 이러한 비용을 3.3㎡ 면적당 비용으로 산정해보니 순위가 달라졌다. 빽다방이 3.3㎡에 805만 원으로 가장 비용이 높았다.
카페베네가 602만 원으로 2위, 탐앤탐스커피가 574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인테리어 비용이 가장 높았던 투썸플레이스는 570만 원으로 4위로 내려섰다. 다음으로는 엔제리너스 558만 원, 커피베이 521만 원, 요거프레소 509만 원, 할리스커피 507만 원, 이디야커피 500만 원이었고 파스쿠찌가 49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에는 영업 중 발생하는 비용을 살펴보자.
가맹점은 대부분 가맹본부에게 매월 최소 11만~88만 원 또는 매출액의 2.5%~5%를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비는 가맹본부가 전부 부담하거나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균등하게 부담하고 있었다. 가맹본부가 광고비를 전액 부담하는 브랜드는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였고,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균등분담하는 곳은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파스쿠찌였다.
가맹점을 양수하는 경우 가맹점 양수인은 일정 금액의 교육비와 보증금 등의 비용을 가맹본부에 지불한다. 기존 계약을 승계하지 않고 신규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가입비에 해당하는 가맹금을 추가로 지불한다.
가맹점 창업 시에는 계약기간과 영업지역 등의 가맹 계약 조건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10개 커피브랜드는 계약기간이 최초 1년 내지 3년으로 시작, 최초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다시 1년 내지 3년 단위로 계약 갱신을 하고 있다. 영업지역은 대부분 가맹점 반경 100~500m로 설정되어 있고, 이디야커피와 할리스커피, 파스쿠찌는 계약 체결 시 합의를 통해 정하고 있다.
김미영 창업에디터
may424@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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