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면서도 향긋한 커피향, 아기자기하거나 감각적인 인테리어, 느낌 있는 조명, 분위기 있는 음악. 수많은 창업자들의 로망, 바로 커피전문점이다. 높은 인기 덕에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전문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가 하면 사람들의 방문이 많지 않은 골목길까지 속속 카페가 들어서면서 커피전문점은 이제 성공보다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꼭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고 싶다면 어떤 브랜드가 어떻게 잘하고 있는지 제대로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을 터.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발표한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 10개 브랜드 비교 정보’를 꼼꼼히 파헤쳐봤다.
비교 대상은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 등 10개 브랜드다. 약 938개의 점포(8월 기준)를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먼저 가맹점수 1등은 1577개의 점포를 확보한 ‘이디야커피’였다.
나머지 브랜드는 가맹점수 1000개를 넘지 못했다. 카페베네 821개, 엔제리너스 813개, 요거프레소 768개, 투썸플레이스 633개, 커피베이 415개, 빽다방 412개, 할리스커피 361개, 탐앤탐스커피 357개, 파스쿠찌 353개 순이었다.
가맹점 증가율과 신규가맹점 증가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빽다방’이었다.
빽다방은 증가율 1616.7%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신규개점률도 94.2%에 달했다. 2014년 24개였던 가맹점수는 1년 새 412개로 대폭 증가했고, 약 94% 가맹점이 2015년에 신규 개점했다.
이는 가맹본사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마이리틀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등 쿡방(요리하는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시기와 일치, 대표자의 방송 출연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와 가맹점 확대에 큰 역할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나머지 브랜드의 가맹점 증가율은 커피베이 33%, 이디야커피 27.1%, 요거프레소 22.3%, 투썸플레이스 17.9%, 파스쿠찌 11%, 할리스커피 5.9%로 나타났으며 탐앤탐스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는 각각 0.3%, 2.4%, 7.3% 감소세를 보였다.
신규개점률은 빽다방 다음으로 커피베이가 33.3%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요거프레소 24.5%, 이디야커피 22.3%, 투썸플레이스 19.4%, 파스쿠찌 14.1%, 할리스커피 13.7%, 카페베네 7.8%, 탐앤탐스 9.1%, 엔제리너스 5.7% 순이었다.
폐점률이 높은 곳은 ‘카페베네’로 14.6%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커피베이 11.3%, 탐앤탐스커피 9.4%, 할리스커피 8.6%, 엔제리너스 7.9%, 요거프레소 7.7%, 투썸플레이스 5%, 파스쿠찌 4.6%, 이디야커피 1.3%, 빽다방 0.2%로 폐점률 순서를 보였다.
돈은 누가 가장 잘 벌고 있을까.
연평균매출액이 가장 높은 가맹점은 ‘투썸플레이스’가 4억 8289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파스쿠찌 3억 6930만 원, 할리스커피 3억 5121만 원, 엔제리너스 3억 2902만 원, 카페베네 3억 821만 원, 빽다방 2억 8864만 원, 이디야커피 2억 3985만 원, 요거프레소 1억 1108만 원, 커피베이 1억 200만 원이었다.
가맹점 면적이 130㎡를 넘는 브랜드(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등)는 가맹점 연평균매출액이 모두 3억 원 이상으로 나타났고, 30㎡ 이하인 요거프레소와 커피베이는 1억 원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탐앤탐스커피는 가맹점 매출액을 파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김미영 창업에디터
may424@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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