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국적 머스크의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인수 가능성을 낮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을 인수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최근 양사의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지난달 22일 운송과 에너지 부문을 분사한다는 결정을 내린 이후 이번 인수설이 불거졌다.
WSJ에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매입 논란은 난데없이 만들어진 루머다. 머스크는 한국 해운에 관심이 없다”며 “머스크는 파산 위기에 있는 좀 더 작은 해운사에 대한 저가 인수건을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기간 해운사를 최소 한 곳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우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 수출품을 실어 나르기 위한 해운사를 보유한다는 원칙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코펜하겐 소재 컨설팅업체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 라스 젠슨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현대상선이 머스크 자회사가 되면 고객들은 가격조건이 더 나은 곳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례로 머스크가 지난 2005년 P&O네들로이드를 인수했을 때에도 초기 인수통합 과정에서 범태평양 시장 점유율을 다소 잃은 바 있다.
장익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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