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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알파’에 걸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의 명예

KLPGA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상금 6억 원, KPGA 최경주 대회는 1억 원+메인스폰서 계약에 달려

2016.09.30(Fri) 15:45:33

제3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최경주 프로.  사진=연합뉴스

 

‘코리안 탱크’ 최경주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최하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의 총상금이 오는 10월 3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최경주재단에 따르면 내일(1일)이나 모레(2일) 타이틀스폰서를 두고 논의 중인 모 기업과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일 확정된 총상금 규모를 발표한다. 

 

현재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홈페이지에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의 총상금이 ‘1억 원+∂(알파)’로 표기돼 있다. 여기서 ‘1억 원’은 최경주가 사비로 출연한 금액이며, ‘∂’는 타이틀스폰서 후원금과 갤러리의 기부금을 의미한다. 

 

최경주재단 관계자는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여러 가지 뒷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최경주 프로와 최경주재단 그리고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여러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스폰서 후원금 예상 규모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며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으나, 우선은 희망적이다. 최경주 프로가 출연한 1억 원과 기업 후원금, 그리고 갤러리 기부금이 모두 출전선수의 상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대회가 취소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타이틀스폰서가 대회 일정을 6일 앞둔 오늘까지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경주재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를 주최한 만큼 최 프로가 무리를 해서라도 이 대회의 명맥을 이어나가려 한다”며 “후배들에게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걱정한다. 2년 연속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최 프로는 내년에 또 이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할 경우 최경주가 불명예를 안을 것이라는 염려도 있다. 한국프로골프투어 타 대회에 비해 10% 수준의 규모인 데다 지난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총상금 1억 원의 골프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할 경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의 총상금은 1억 원, 우승상금은 협회 규정에 따라 총상금의 20%인 2000만 원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비교하며 남자대회(KPGA)가 여자대회(KLPGA)에 비해 인기가 없음을 증명하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첫 대회가 개최된 지난 2014년부터 3년째 OK저축은행이 타이틀스폰서로 나서고 있으며, 총상금 규모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의 6배인 6억 원을 자랑한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미국 프로골프 ​PGA ​‘웹닷컴투어 챔피언십’ 일정과 겹쳐 출전선수도 화려하지 않다. 이번에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신 PGA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린 선수는 최진호, 박상현, 이경훈, 이상희 등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114명 선수 명단을 오늘 확정지었다. 하지만 초청선수는 현재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시우에 불과하며, 뉴질랜드 교포인 데니 리(이진명)와는 협의 중이다. 단 올 시즌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이태희, 김태훈, 모중경, 이상엽, 주흥철, 홍순상, 김대현, 김대섭, 이창우, 이기상, 이동민, 박일환 등은 이번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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