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도박중독 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 강원랜드 이용객의 도박 중독률이 일반인의 12배 수준인 61.8%에 달했다. 60% 이상 높은 중독률을 보임에도 강원랜드가 집행하는 도박중독 치유사업 규모는 전체 수익금의 0.1%에 불과했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지난해 수익은 1조 5604억 원이다. 이익잉여금은 2조 9352억 원이다.
지난해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은 총 313만 3000명으로 이 가운데 309만 5000명이 내국인으로 집계됐다. 사행사업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강원랜드 중독률은 61.8%로 일반인 중독률(5.4%)보다 12배 높았다. 경마장 등 사행산업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인 마사회(49.1%)보다도 높다. 국내 이용객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이미 중독돼 있다는 의미다.
강원랜드는 중독자 치료를 위해 ‘클락(중독관리센터)’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클락에 8명의 상담사를 두고 있으나 센터 이용자가 3400명에 달해 상담의 실효성은 낮다. 또 클락은 통한 도박중독 예방치유 관련 총사업비는 12억 9500만 원에 그쳤다. 전체 수익의 0.1%에 수준이다.
정 의원은 “강원랜드가 클락 전문상담사를 증원하는 등 도박중독자 치유 관련사업을 반드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