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진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의 팔방미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과 벤처업체의 큰손으로 30대에 재계에 데뷔한 이후 불과 6년 만에 오너경영인이 되는 신화를 쓴 권 회장은 KTB투자증권의 보통주 지분 21.96%, 우선주 10.00%를 가진 최대주주이자 등기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일반인은 이 일만으로도 벅찰 법한데 권 회장은 개인 출자를 통해 금융업무와는 무관하게 ‘통’자가 들어가는 법인을 설립해 IT, 여행, 출판, 미용, 게임, 부동산, 서비스, 미술 전시, 광고 대행, 숙박 , 컨설팅, 건축설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비스 업종으로 신고된 통의 경우 권 회장은 지분 99.79%를, 통유니버스는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두 회사를 통해 무려 21개에 달하는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까지 사업 영토를 넓혔다. 통그룹의 모토는 ‘먹고 놀자’는 것. 올 6월 말 기준 통그룹 계열 법인과 업종은 이렇다.
거북이북스(콘텐츠 기획 및 출판), 플레이통(온라인 결제서비스), 엑설런트 스타(IT), eStar 차이나(IT), 펀트리(게임개발 및 공급), 제주유니버스(부동산매매), 스푼통(부동산), 크리에이티브 통(서비스), 크리에이티브 통 제주(서비스), 스마트 인피니(서비스), 해우리(서비스), 중국 우한 창조 통 전시(미술 전시), 크리에이티브 통 아시아(미술 전시), 캠프 통(광고 대행), 크레이티브 통 아시아(컨설팅 서비스), 캠프 통 유니버스(관광숙박업), 라이프 스타일 통(서비스), 스페이스 통(건축설계), 에이치 투오 플래닛(전자상거래), 아쿠아월드(서비스), 크레이티브 통 인도네시아(미술전시).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은 벤처 투자 분야에서 장기를 발휘해 온 신화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 본연의 업무 영역과 무관한 통그룹과 관련한 그의 행보를 보면 일반인들은 엄두조차 못낼 상황”이라며 “권 회장의 도전과 그 성공 여부에 업계의 각별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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