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운영 등을 통해 매해 7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기부금 규모가 매출 대비 0.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서울 용산에 개장하는 마사회의 용산화상경마장 내부모습. 사진=이종현 기자 |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마사회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마사회 매출액은 7조 7822억 원이었다. 같은 해 마사회가 기부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156억 원으로,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0.2%에 불과했다.
특히 기부금의 매출 대비 비중은 2011년 0.3%에서 이듬해 0.2%대로 오히려 줄어든 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
마사회와 유사하게 도박 등 사행성 사업을 벌이는 강원랜드와 그랜드레저코리아(GLK)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각각 0.8%, 2%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마사회의 기부금 총액도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규모는 2011년 204억 원에서 지난해 156억 원으로, 23%나 급감했다.
박 의원은 “마사회가 지난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기부금 액수가 오히려 줄었다. 사행산업을 운영하는 기관의 특성상 마사회는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익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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