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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담보부 한진해운 자금지원 불발

2016.09.19(Mon) 17:42:05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보유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잡은 뒤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정했지만 이같은 방안에 대해 실현성이 없다 판단하고 자금지원 방안을 재논의한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 발 물류난 해소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대한항공 항공기들.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한진그룹은 물류난 해소를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400억 원과 대한항공을 통해 600억 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조양호 회장의 400억원과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의 100억원 등 전·현직 대주주의 사재 500억원은 한진해운에 지원이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대한항공에서 지원할 예정이던 600억원은 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제외하고는 담보로 잡을 만한 한진해운 보유 자산이 거의 없어서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 역시 다른 채권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풀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대한항공이 먼저 600억원을 긴급 수혈하고 나중에 담보를 취득하는 방식도 있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진그룹 손을 떠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해운에 담보 취득 없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면 배임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으려면 한진해운이 이미 담보 대출을 받은 6개 해외 금융기관과 또 다른 대주주인 MSC(보유 지분 46%)로부터 모두 동의를 받아 받아야 한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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