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전 세계적인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이번 리콜을 결정하게 된 원인은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고가 해외에서만 18건, 국내에서는 17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 노트7은 국내에서 총 49만대가 제조됐다. 이 가운데 42만 9000대가 지난달 19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충전 중 폭발했다는 국내외 소비자들의 제보가 잇따라 우려를 낳았다.
▲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노트7 출시 당시 성능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제품사고 발생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제품안전기본법과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전자제품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제조사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안 때부터 48시간 내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에 보고서를 내야 한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접수된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결함은 총 35건이다. 실제 결함 건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보고서에서 “이번 배터리 소손 이슈는 배터리 제조사와 협업해 정밀분석 중이다. 최종 분석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부품교체와 제품교환, 환불 등 최적의 방안을 수립해 실행할 예정”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결정에 이동통신사와 유통점은 이미 판매된 단말기 40만대에 대한 사은품, 제휴카드, 인센티브 등을 처리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이날 오전부터 갤럭시 노트7 리콜 업무 지원을 위한 대책회의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이통 3사는 갤럭시 노트7 구매자가 구입처에 상관없이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직영점이 아닌 판매점에서 이런 과외 업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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