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차질 해소를 위해 정부가 국적 선사들의 운항노선 기항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부·고용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관세청·중소기업청 등 9개 부처가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 한진해운 컨테이너 선박. 사진=한진해운 |
해수부는 한진해운이 운항하던 노선에 현대상선의 대체 선박을 투입하는 한편 국적 선사들의 기존 운항노선 중 일부 기항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의 대체 선박은 아시아∼미국 서부 노선에 8일부터 4척, 유럽 항로에 이달 둘째 주부터 9척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항만별로 재외공관과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현지대응팀을 구성, 한진해운 선박이 조속히 입항해 화물을 하역하도록 상대국 정부, 터미널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24시간 비상 체계를 운영하면서 수출입 화물에 대한 통관 절차 간소화, 하선 물품의 반입 기간·보세구역 반출 연장 등의 지원 대책을 수행한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협력업체 대상 금융상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협력업체와 주거래 은행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한다.
산업은행은 특별대응반과 현장반 등을 설치해 한진해운의 협력업체와 중소화주를 지원한다.
장익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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