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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친박’ 조윤선·김진태 손목에 빛나는 건?

조윤선 인사청문회에 ‘스와치’, 김진태 기자회견장서 ‘티쏘’ 착용…중저가 브랜드 눈길

2016.09.02(Fri) 17:44:31

조윤선과 김진태, 대표적 친박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두 인사가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억 원대 초호화 유럽여행을 제공받았다고 폭로했다. 특히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차고 나온 시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

   
▲ 지난 8월 3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작은 사진은 조 후보자가 찬 스와치 시계. 사진=박은숙 기자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8월 31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 조 후보자는 네이비색 정장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조 후보자는 중앙의 국무위원 후보자석에 앉아 책상 위 자료를 정리하기 손을 올렸다. 그때 재킷 소매 사이로 은빛 손목시계가 드러났다.

조 후보자가 차고 나온 시계는 중저가 브랜드 ‘스와치(SWATCH)였다. 모델명은 ‘SFM118M’. 폭과 높이가 각각 34㎜·38㎜인 케이스는 플라스틱으로 구성돼있고, 스트랩은 은빛 스틸. 따로 금이나 보석으로 포장하지 않아, 가격 역시 13만~20만 원이다. 무게도 가볍고 디자인도 무난해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연 평균 생활비를 5억 원 넘게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과다 지출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당초 소득액이 부풀려졌다. 가처분소득 계산 금액에서 공제분이 제대로 공제되지 않았고, 아이들을 해외에서 공부시키면서 송금한 내역이 들어가 있지 않다”며 “그것을 제하니 부부가 한 달에 2000만여 원 소비 규모가 된다. 이것은 생활비와 남편 사무실 운영비, 제가 사회생활하면서 쓴 카드대금이 모두 합쳐진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생활비 과다 지출 논란이 제기됐지만 조 후보자는 의외(?)로 저렴한 시계를 차고 있었던 셈이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여행 제공 받았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김 의원이 찬 티쏘 시계. 사진=박은숙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8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김 의원은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억 원대 초호화 유럽여행을 제공받은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며 “당시 남상태 전 대표이사는 두 번째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 초호화판 향응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폭로를 입증할 자료사진을 들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자료사진을 든 김 의원은 설명을 하며 왼손으로 사진을 가리켰다. 그 순간 김 의원의 왼손 손목에서 시계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우조선해양 로비 의혹에 수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가 등장한 터라 관심이 쏠렸다.

김 의원이 찬 시계 역시 중저가 브랜드의 ‘티쏘(TISSOT)’였다. 티쏘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인 ‘PRC200’. PRC200도 여러 색상이 있다. 김 의원이 찬 시계는 흰판(흰색 다이얼)에 갈색 가죽 스트랩으로 구성된 모델이었다. 

케이스는 폭과 높이가 각각 42㎜·41㎜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했다. 케이스 안 다이얼은 베젤을 배제해 크게 보이게 함으로써 시간을 더욱 또렷히 볼 수 있게 한 특징이 있다. 김 의원이 찬 티쏘 PRC200 흰판 가죽은 가격이 47~50만 원대에 형성돼 있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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