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0.8%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2일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5조 3336억 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사진=픽사베이 |
2분기 성장률은 올해 1분기 0.5%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작년 3분기(1.2%)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것. 하지만 지난해 3분기 1.2%로 반등했던 것을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8분기 동안 성장률이 0%대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국제유가의 반등과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늘면서 전기보다 0.4% 감소했다. 실질 GNI가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4년 3분기(-0.2%)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1분기 마이너스 0.2%에서 2분기엔 유가가 소폭 반등하면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늘면서 1.2%로 돌아섰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1분기 4.8%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됐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늘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1.0% 늘었다.
1분기에 민간소비가 0.2% 감소한 것에 비해선 호전된 것이지만 상당 부분 정책효과에 힘입은 것이어서 하반기 소비 부진 우려는 남아 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이 늘면서 3.1% 증가했지만 1분기 6.8%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2.8%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1.1%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2.1% 늘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