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자살로 중단됐던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경영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됐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구속 수감중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31일 소환한 데 이어 다음 달 1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박은숙 기자 |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 등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별다른 역할이 없는 상태에서 거액의 급여를 받아왔다는 배임과 횡령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 총수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여러 비리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날 신영자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2006년 차명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편법으로 증여받으면서 증여세 6000억 원 가량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 이사장은 롯데백화점 및 면세점 입점 청탁과 함께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35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경영 비리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 회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의 수사 재개는 이 부회장이 자살한 채 발견된 26일 이후 닷새 만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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