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롯데그룹 2인자 고 이인원 부회장의 장례가 롯데그룹장(5일장)으로 현대아산병원에서 치러진다.
롯데그룹은 이날 “이인원 부회장의 장례형식은 유족이 원하는 대로 롯데그룹장인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며 “27일 오전 9시부터 조문이 가능하고 발인은 30일이다. 장례위원장은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인 소진세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장은 롯데그룹이 장례 전반을 책임지고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 고 이인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이날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이인원 부회장의 검안을 마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안 결과 외상은 없었고 타살 혐의점도 없어 자살로 잠정 결론지었다. 이 부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유서에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유가족 동의 없이는 유서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인원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0분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한 호텔 뒷편 야산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이 이 부회장에게 둔 혐의는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헐값 인수·합병 의혹,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의 계열사 부당지원 등이었다. 아울러 롯데시네마 등 주요 계열사의 신 회장 친·인척 기업에 일감 몰아주기, 신격호 총괄회장의 6000억 원대 탈세 의혹, 롯데건설의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도 혐의 내용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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