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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명당 SK에 악재가 계속되는 이유

로비의 남근석, 텔레콤 사옥 등 풍수적으로 걸려

2016.08.26(Fri) 11:50:45

SK는 풍수지리를 많이 활용하는 기업이다. 서린동 본사 사옥이 영구음수형(靈龜飮水形)의 명당에 자리했다는 점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SK는 본사 사옥을 건설하면서 영구음수형인 터의 기운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북이를 형상화했다. 

건물의 네 모퉁이 기둥에 거북이의 발을 상징화한 물갈퀴를 만들고, 건물 북쪽에는 검은 삼각형으로 꼬리를 형상화했다. 건물 정면에는 거북이 머리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놓고, 정면 지하에는 거북이에게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다. 건물 외벽을 검은색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물의 기운을 가진 북현무(北玄武)를 형상화했다. 사옥이 완공됐을 당시 수의 기운을 극대화했다며 세인의 관심이 주목되기도 했다. 

   
서울 서린동의 SK 본사 건물. 사진=비즈한국DB

현재 SK 사옥이 있는 터는 응봉에서 발원한 기맥이 옛 경기고 터를 지나 조계사로 이어지는 경복궁의 내청룡이 청계천이란 명당수를 만나 멈추는 곳이다. 신령한 거북이가 알을 낳고 다시 삶의 터전인 물로 돌아간다는 길지다. 이러한 곳에 터를 잡으면 자손이 번창하고 장수해 부귀공명을 누린다했다.

지난 1953년 선경직물로 출발한 SK는 명당터의 기운을 받아 현재 8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보유자산 160조 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명당터의 기운을 받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것이다. 하지만 전 회장이 단명하고 회장의 형제가 감옥에 갔으며 끊임없는 구설수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풍수의 관점에서 보면 음택이나 주거용 주택의 영향도 있겠지만 주력기업인 SK텔레콤 건물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SK텔레콤의 터는 북한산에서 출발한 기운이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을 거쳐 백호인 인왕산 그리고 안산(案山)인 남산으로 이어진다. 남산에서 출맥한 기운이 명당수인 쳥계천을 만나 멈추는 회룡고조형(回龍顧祖形: 본인이 출발한 곳을 돌아보는 형태)의 명당이다. 이러한 터는 조상의 도움으로 부귀공명을 이룬다고 했다.

얼핏 보기에 SK텔레콤 건물은 SK 본사 사옥처럼 반듯하고 균형이 있어 좋아 보인다. 그런데 풍수적 관점에서는 SK텔레콤 건물은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이런 형태의 건물에 살면 고개 숙일 일이 많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건물이 북악산(북쪽)을 향하여 고개를 숙인 형상이었으면 겸손한 모양인데, 반대의 형태로 되어 있다보니 서울의 주인인 북악산의 입장에서 보면 거드름을 피우는 건방진 신하로 비칠 수도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사옥(왼쪽)과 SK 본사 로비의 ‘남근석’. 사진=비즈한국DB·신석우 교수

또 하나 관심이 가는 조형물이 있다. SK 본사 사옥에 가면 동북쪽 로비에 사람만 한 큰 돌기둥이 설치되어 있다. 뭔가 조화를 미루지 못하는 낯선 형상으로 그 모양이 특이하여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풍수에서는 이렇게 생긴 돌기둥을 남근석이라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남근석을 매우 숭상시 여겼다. 실제로 농촌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바닷가에서는 어민들의 안전과 풍어 그리고 음기가 강한 곳의 풍수비보 등의 기능, 마을의 풍기순화로 음란한 행위를 방지하는 상징적인 물건으로 여겨졌다. 특히 득남이나 임신을 바라는 부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원의 대상이었다.

순기능이 있는 반면 역기능도 있기 마련이다. 잘못 놓여진 남근석은 풍기문란을 조장하거나 구설 시비, 독선적인 남성의 권위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 양물의 충기(冲氣)를 받는 위층의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생각해보라. 불뚝 선 양물이 엉덩이를 찌른다? 정확히 어떠한 목적으로 설치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비보를 위한 풍수 조형물은 어떤 경위로 설치하였든 풍수에서는 조화와 위치를 중요시한다. 따라서 SK 본사 사옥 내에 있는 이 조형물을 반드시 설치했어야 했다면, 건물 밖에 마련했어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청욱 신석우 동양철학 박사는 대한풍수문화연구소 소장으로 기업체 풍수컨설팅 자문을 하고 있다. 현재 용인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교수, 대한한양택풍수지리학회 초대회장, 부동산 TV 풍수지리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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