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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시총, 삼성전자 19조 증가에 탄력 30조 증가

2016.08.21(Sun) 16:48:35

이달 들어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계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30조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삼성전자 시총이 무려 19조원 넘게 급증한 영향이 컸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종가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은 690조 1727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9조 8967억원(4.53%) 증가했다.

   
▲ 증권사 객장. 비즈한국DB

그룹별로 삼성그룹의 15개 상장 계열사 시총은 19일 기준 346조 1741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6조 567억원(8.14%) 불어났다. 삼성 상장 계열의 시총 증가 규모는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증가액의 87.7%를 차지한다.

삼성전자가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면서 그룹 시총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말 153만 90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8∼19일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해 167만 50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시총은 237조 2961억원으로 7월 말보다 19조 2670억원이나 불어났다. 삼성그룹 내에서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물산(3조 2247억원)과 삼성생명(1조 1400억원) 시총도 이달 들어 각각 1조원 넘게 증가했다.

다음으로 SK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총도 많이 늘어났다. SK그룹 시총은 19일 현재 81조 6576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 7790억원(2.23%)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그룹(1조 640억원), LG그룹(5731억원), 한화그룹(5468억원) 순으로 시총 증가액이 컸다.

10대 그룹 중에서 이달에 시총이 줄어든 곳은 롯데와 포스코뿐이다. 롯데그룹 시총은 24조 2216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5525억원(2.23%) 감소했다. 포스코그룹 시총은 3730억원(1.55%) 증발해 23조 6723억원으로 줄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오는 26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할 가능성에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조기에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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