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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특사에 ‘독도’가 회자되는 까닭

유일 사면에 2년 전 ‘독도 콘서트’ 허민회-정윤회 회동 재부각

2016.08.18(Thu) 15:39:07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기업 총수 중 이재현 CJ그룹 회장만 유일하게 특별사면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재계에선 예상을 깬 결과란 평이 우세하다. 의외의 결과를 놓고 재계 일각에선 2년 전 열렸던 한 행사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바로 지난 2014년 8월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에서 열린 보고 싶다 강치야! 독도 콘서트다. 

   
올해 8·15 광복절을 맞아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특별사면된 이재현 CJ 회장. 비즈한국DB

이 콘서트에는 CJ그룹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허민회 당시 경영총괄 부사장(현 CJ오쇼핑 사장)이 회사 대표로 참석했고,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킨 정윤회 씨도 현장에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호박가족’ 멤버들과 팬클럽 대표인 테너 성악가 임산 씨, 대선 당시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한 터였다.

콘서트 협찬 기업은 CJ그룹 계열 CJ E&M과 IBK기업은행. 후원 역시 CJ그룹 계열사인 tvN이 맡았다. CJ그룹에선 협찬·후원 주체인 CJ E&M이나 tvN대표가 아니라 허민회 당시 부사장이 참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CJ그룹은 2014년 이전에 열린 1·2회 콘서트에는 후원이나 협찬을 하지 않았다. 허 부사장은 그룹 재무통으로, 경영 공석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꼽힌다. 그는 올해 5월 사장으로 승진해 CJ오쇼핑을 이끌고 있다.

이를 두고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은 “당시 이재현 회장의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독도 콘서트에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은 이 회장에 대한 선처나 사면을 호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오해와 구설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사안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2013년에 열렸던 2회 독도 콘서트 장면. 사진=연합뉴스

이 회장은 희귀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와 만성 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수차례 구속집행정지를 받아 병원생활을 계속해왔으며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복역한 기간은 4개월에 불과하다. 재계에선 당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만기 출소를 불과 한 달 앞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유력한 특사 대상으로 거론했지만 제외돼, 특사 대상이 너무 소폭이었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해 CJ그룹은 2년 전 독도 콘서트는 이미 해명이 끝난 일이라고 선을 긋는다. CJ그룹 관계자는 “해당 독도 콘서트에만 협찬과 후원을 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그룹은 면밀한 검토를 통해 많은 행사들에 협찬과 후원을 하고 있다”며 “2년 전 독도 콘서트는 ‘독도 사랑’이란 애국적 차원에서 협찬과 후원을 결정한 사안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당시 행사에 CJ E&M과 tvN 대표가 아니라 허민회 사장이 참석한 이유는 잘 모른다. 허 사장 판단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 행사장에서 주최측이 주요 인사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허민회 사장이 정윤회 씨를 소개받았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행사장에서 명함을 주고받은 정도지 특정 목적하에 이뤄진 만남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윤회 씨(왼쪽)와 허민회 CJ오쇼핑 사장.

법무부는 지난 12일 광복절 특사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재현 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청와대와의 교감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 회장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배려가 있었다. 또한 검찰에서 형집행 정지가 돼 있는데, 수감생활을 도저히 할 수 없고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며 “사면위가 이 회장의 재상고 포기 이후에 열렸다. 사면위는 굉장히 민감해 사전에 교감하는 등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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