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퇴출된 직원수가 47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벌닷컴은 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16회계연도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지난 6월 말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직원 수는 64만 1390명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4753명(0.7%) 줄었다고 밝혔다.
감소분은 여자가 2518명으로 2235명인 남자보다 많았다.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직원 수가 6월 말 기준 18만 4294명으로 작년 말보다 6176명(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직원 수가 눈에 띄게 준 데는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삼성SDI가 케미칼사업부를 매각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에서도 올 상반기에 1478명(1.53%)이 회사를 나갔다. 이밖에 삼성물산 910명(7.53%), 삼성전기 797명(6.77%), 삼성SDI 446명(4.52%) 등 다른 삼성 계열사에서도 적지 않은 직원이 떠났다.
현대중공업그룹 직원 수는 1062명(3.4%) 줄어 6월 말 현재 2만 9940명이 됐다.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각각 170명(0.7%), 83명(0.5%) 감소했다.
반면에 현대자동차그룹 직원 수는 6월 말 현재 13만 8836명으로 1339명(1.0%) 늘어났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가 1천11명(1.52%)을 늘린 반면에 현대로템이 218명(5.76%)을 내보냈다.
한화그룹과 SK그룹도 올 상반기에 각각 489명(2.4%), 410명(1.0%) 늘었다. SK그룹의 경우 텔레콤이 355명(3.77%) 늘어났고 네트웍스와 SKC는 각각 130명(4.1%), 165명(10.39%)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구조조정 태풍이 불어닥친 3대 조선사에서 가장 많은 3229명이 회사를 떠났다.삼성중공업이 1619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현대중공업 1110명, 대우조선해양 500명 순이다. 3대 조선사 직원 수는 5만 1353명으로 6개월 새 5.9%나 줄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선 각각 36명(2.5%), 69명(5.5%)이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