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로 이름을 알린 ‘아싸’ 이희진 미라클인베스트먼트 대표(30)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짙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3일 <서울경제>는 이 씨와 그의 동생 이희문 미래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가 착수됐다고 보도했다. 금감원에 이 씨 형제에 대한 피해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자 부정거래·무인가 자문·유사수신 행위 관련 조사를 3개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 출처=채널 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
이 씨의 악재는 이뿐만 아니다. 이 씨의 회사 중 ‘미라클 E&M’이라는 회사는 미라클캐스트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라클캐스트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재테크, 뷰티, 쿡방 등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회사다. 그런데 이 씨는 미라클캐스트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방송인 홍석천 씨가 ‘미라클 쿡’이라는 이름의 쿡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홍 씨가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반박을 했기 때문이다. 홍 씨는 “요즘 당황스러운 문자가 많이 오네요. 제가 <풍문쇼>에서 같이 방송했던 이희진과 쿡방을 할 거라는 등 소속사 운운하는 영상을 오늘 확인했는데 절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저와의 친분이나 사진 등을 여기저기서 악용하는 분들이 몇 분 계신데 그러시질 않길 그리고 이로 인해 여러분들이 피해 받는 일이 없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실상 허위 사실을 유포한 셈이다.
▲ 홍석천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반박글. |
이 씨의 핵심 회사 중 하나인 ‘레인핀테크’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4월 부산강연회 중 원금이 보장되느냐는 한 투자자의 질문에 이 씨가 원금이 보장된다는 의미의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 영상을 찾은 한 투자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레인핀테크 측에서는 “공식 답변은 원리금수취권 투자에 대한 예금자보호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대주주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레인핀테크 측은 이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15일까지 투자한 투자자 중 8월 2일부터 8월 15일까지 신청자에 한해 투자금을 돌려준다는 공지를 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투자자가 많다. 한 투자자는 레인핀테크 게시판에 “4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투자한 건에 대해서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는 기준이 불분명하다”며 “이 씨의 영상을 그 이후에 보고 투자한 사람도 많다. 저 또한 그런데 환불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환불 대상을 좁게 잡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또 8월 2일부터 15일까지의 신청기한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 레인핀테크 홈페이지에 뜬 공지글. |
이 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 등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지난 4일 이 씨는 개인방송에서 “제가 금융감독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 지금 방송을 하고 있겠느냐”며 “우리 회사의 공식 입장은 허위사실이고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금감원이나 남부지검으로부터 전화 한 통도 없었다. 반박자료를 내면 말꼬리를 잡히기 때문에 무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주택과 부가티, 롤스로이스, 페라리 등 고급 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씨는 경제전문 채널에서 주식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 ‘청담동 주식부자’, ‘주식 전문가’ 등으로 TV에 출연하기도 했다.
<비즈한국>은 이 같은 일련의 의혹과 관련해 해명을 듣기 위해 이 씨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 씨는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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